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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못 믿겠다"…미 공화당 '무허가 투표함' 설치

입력 2020-10-14 21:01 수정 2020-10-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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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에선 조기 투표 참여자가 1천3백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4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는 겁니다. 이런 열기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거란 분석 속에 일부 지역에선 '가짜 투표함'까지 등장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교회 앞에 투표함이 있습니다.

우편 투표지를 수거하는 것으로, 공식 투표함이라는 표지도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짜입니다.

이런 가짜 투표함은 인구 밀집 지역 곳곳에 등장했습니다.

공화당 측이 주정부의 투표 관리를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수거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분실되거나 개표에서 누락될 경우 오히려 부정선거 논란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앨릭스 파딜랴/미국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 :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측에 투표함을 없애라는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편투표 등 조기투표 참여자는 지금까지 천3백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4년 전 이맘때에 비해 10배 가까이 많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투표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고, 11시간을 기다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열기 속에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여론조사 격차를 10%P로 더 벌렸습니다.

경합주도 우세를 보이면서,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이 91%에 이른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13일 / 플로리다 유세) : 너무 많은 사람이 헛되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통령이 노인 복지보다 주식시장을 더 챙겼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 펜실베이니아 유세) : 우리는 200만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백신도 곧 얻게 될 것입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의 현장 투표에 힘입어 개표 초반 승리를 선언했다가 조기투표함이 열리면 결국 패하게 되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 현상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숨은 트럼프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잘 잡히지 않고, 당일 투표율도 변수여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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