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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았다"…모잠비크서만 1000여명 사망 관측

입력 2019-03-20 21:44 수정 2019-03-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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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아프리카 동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잠비크의 한 항구도시는 거의 파괴됐고, 모잠비크에서만 1000명이 넘게 숨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근 나라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그나마 물이 빠져나간 곳에는 무너져 내린 집들이 보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모잠비크의 항구 도시, 베이라의 90%가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사이클론 이다이가 처음 강타한 곳입니다.

[현지 주민 : 먹을 것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한 주민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했습니다.

유엔은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모잠비크 내 사망자만 10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물에 시신이 떠다닐 정도로 피해 수습이 안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모잠비크를 관통한 이다이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짐바브웨에서 최소 98명, 말라위에서 5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심각한 홍수까지 겹쳐 85만 명이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 지역을 강타해 8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이클론 엘리네 이후 최악의 재해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CNN은 이다이의 생성에 '기후 변화'를 언급하며 전 세계에 이보다 더 강력한 폭풍이 올해 10번 이상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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