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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서두를 필요 없다…내년 초 김정은 만날 것"

입력 2018-11-08 18:08 수정 2018-11-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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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나아가 '재선'의 가늠자가 될 미국 중간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8년만에 하원을 탈환했고 반대로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켰습니다. 미국의 민심은 독주보다는 견제와 균형을 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미·중 무역전쟁, 또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늘(8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선거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보고 우리 정부에 미칠 파장도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기자]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다정회. 오늘 청와대 발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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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워싱턴에서…
워싱턴에서!
JTBC 이상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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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토의 선거 돋보기, 과연 워싱턴의 승자는 누구!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습니다. 애초에 중간선거라는 것이 대통령 4년임기 한 가운데인 취임 2년 뒤에 치르는 선거죠.

그럼 누구를 뽑을까요. 미국은 우리와 달리 상·하원 양원제입니다. 굳이 둘로 나눈 이유, 당연히 있습니다. 미국은 50개주로 이뤄져 있는데, 인구가 많은 주와 적은주에 같은 권리가 주어진다면, 민주주의의 핵심 '다수결'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겠죠. 그래서 각 주가 인구 상관없이 2명씩, 총 100명의 상원의원을 뽑고, 인구 비례에 맞춰서 총 435명의 하원의원을 따로 뽑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3과 하원 전체를 뽑았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의회제를 길게 설명한 것은 바로 이 '양원제' 시스템 탓에 선거 결과가 재밌어졌기 때문입니다. 개표 막바지에 이른 현재,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 218석을 넘긴 223석을 확보했습니다. 8년만에 하원을 탈환한 것입니다. 반대로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을 넘겨서 다수당 지위를 지켰습니다. 그러니까 상원과 하원 다수당이 다른 '트위스트 국회'인 것이죠.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양측이 모두 "선방했다"라고 주장을 하는 이유, 그리고 민심이 "견제와 균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현지시간 지난 6일) :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의 영역을 차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일은 미국에 새로운 날이 될 것입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6일 / 화면출처 : 폭스 뉴스) : 솔직히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했거나, 대통령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오늘 밤 매우 잘 하고 있는 후보들임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 결과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먼저 미국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하원 탈환으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세금탈루 의혹, 성추문 등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감세, 또 반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확률이 높습니다.

+++

대통령님 괜찮으시다면…

Let's go! Come on~

캐러밴 행렬은 침략이 아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나는 그것이 침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짐 아코스타/CNN 기자 (현지시간 지난 7일) : 대통령님, 잘 아시겠지만 캐러밴 행렬은 침략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중앙아메리카에서 미국과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이주민들입니다.]

Honestly…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제가 나라를 운영하도록 해주세요. 당신은 CNN을 운영하시고, 만약 당신들이 더 잘했으면 시청률이 올라갔을 겁니다.]

충분해요! 충분해요! 충분해요!

획득 -1

충분해요!

대통령님! 다른 질문이…

[짐 아코스타/CNN 기자 (현지시간 지난 7일) : 다른 질문인데요, 제가 러시아 수사에 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혹시 기소될까 봐 걱정되십니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러시아 수사는 거짓이기 때문에 나는 어떠한 것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충분해요! 마이크 내려놔요

마이크 +1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CNN은 당신 같은 사람이 그들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CNN에서 일해서는 안 됩니다.]

+++

이 사건의 전말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국제관계, 외교에는 어떤 파장이 있을까요. 먼저 미·중 무역전쟁입니다. 미국의 관세 공격은 사실 중국과 누가 국제사회 최강국인가를 주도권을 다투는 측면이 큰 편입니다. 민주당은 원래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여온 데다, 현재 미국에는 이 기회에 중국을 좀 눌러야 한다는 인식이 여야할 것 없이 있습니다. 대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책,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달말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변수가 될 수도 있고요.

두번째는 바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입니다. 어제 공교롭게도 선거 결과와 맞물려 북·미 고위급회담이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가지 해석을 낳았는데요. 협상의 큰 틀은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 한·미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미국의 민주당도 최대한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비핵화를 끌어낸다는 기조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의 회담이 연기됐는데 무슨 일이 생겼나요?) 아니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럼 여전히 다시 만날…) 이미 진행 중인 일정 때문에 회담 날짜를 바꾸려고 합니다. 다른 날을 정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의 상황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고, 서두를 게 없습니다. 급할 것도 없습니다. 제재는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위급회담이 돌연 연기된 것은 미국이 아닌 북한의 요구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이 회담을 취소한 것"이라면서 "조기 제재완화와 같은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강경화 장관도 "북측의 연기 통보를 받았다는 미국의 설명이 있었다"면서 "남북 채널을 통해 협의가 조속히 재개 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말을 7차례나 반복하면서 협상을 지구전으로 끌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의 두번째 만남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은 다음 달에 이뤄질 수 있을까요?) 내년 언젠가, 라고 말하고 싶네요. (내년 언젠가요?) 내년 '초' 언젠가요.]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트럼프 "서두를 것 없어…내년 초 김정은 만날 것"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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