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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유족 "경찰 장례식장 방문 거부…부검 협의 안해"

입력 2016-10-13 15:06

경찰은 강행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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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강행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백남기 유족 "경찰 장례식장 방문 거부…부검 협의 안해"


고(故) 백남기씨 유족과 투쟁본부가 13일 서울 종로경찰서장의 장례식장 방문을 거부했다.

이들은 앞서 모든 공문 수령을 경찰서에서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경찰 측에서 일방적으로 우편 송달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씨 유족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앞에서 "처음부터 모든 공문 수령은 종로경찰서에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법에 의하면 협의 장소와 주체를 정할 수 있고 우리는 종로경찰서에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지금까지 대체로 공문을 일방적으로 우편으로 발송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처음부터 유족들은 명백히 협의에 대한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행여 그런 문제로 만나야 할 일이 있다면 법적 유족을 대리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딸인 백도라지(34)씨는 "저희 가족들은 부검을 협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다면 사과, 압수수색검증영장(부검영장)을 철회, 책임자 처벌 등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유족 측에 부검 대표자, 일시, 장소를 통보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문은 종로서장이 오후 2시 장례식장으로 직접 전하기로 했다. 경찰은 유족이 거부하더라도 면담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찰이 유족 측에 요구하는 부검에 관한 4차 요구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요구의 시한은 오는 16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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