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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유족 "사고 당시 경비정 출동시간·수색규모 알려달라"

입력 2015-09-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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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유족 "사고 당시 경비정 출동시간·수색규모 알려달라"


제주 어선사고와 관련해 제주해경의 설명회가 진행된 가운데 가족대책위가 7일 사고 당시 해경의 세부적인 구조 사항 등을 요구했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 다목적체육관 '돌고래호 연고자 대기소'에서는 이날 오전 제주해경과 국민안전처 관계자 등이 참여해 당시 사고에 대한 가족 브리핑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돌고래호의 구조 요청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점과 구조함정 출동 사항,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종자 수색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해경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수색에 참여한 함정 규모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족대책위원장은 "당시 26척이 밤샘 수색을 했다고 해경이 발표를 했는데 돌고래호는 민간어선이 발견을 했다"며 "대규모 수색단이 어디서 수색을 한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26척의 배가 어디서 어떻게 출항을 했고 몇시간만에 사고해역에 도착해 어떤 구역을 수색을 했는지 도표로 만들어 가족들에게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 이후 수색을 10시간이 했는데 결국 민간어선이 전복 어선을 발견했으며 생존자도 구했다"며 "구조본부가 돌고래호 전복된 지점을 수색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해경이 탑승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사망자 중 일부는 낚시용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어선에서 숨져 있는 처남을 발견했다"며 "당시 처남은 낚시용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남은 다른 사람의 낚시용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분확인이 안됐다"며 "지문 조회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상 해경에서 이야기하는 구명조끼와 낚시용 구명조끼는 다른지 의문이다"며 "낚시용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시신이 떠올랐기 때문에 해경도 찾을 수 있었고 사망자 대부분이 물을 많이 마셔서 숨진 상태가 아닌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점이 증명해 주고 있는 만큼 시신 발견 당시 옷차림 사진을 해경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족들은 이와함께 파고와 풍속, 조류 세기 등 사고 당시 바다의 상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해경 관계자는 "구명조끼와 낚시용 조끼는 다르다"며 "다음 브리핑 때 유족 등이 요구하는 도표를 제작해 설명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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