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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국민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갈 것"

입력 2019-11-11 18:29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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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일관성을 갖고 혁신과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달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는데요. 오늘(11일) 신 반장 발제에서 청와대발 소식와 외교안보 속보를 함께 자세히 다뤄봅니다.

[기자]

네,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전한 게 엊그제 같은데요. 어느새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돌아온 길은 어땠나 한 번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 지 계획과 의지를 다지는 시점이죠. 후반기 첫 공식일정으로 한 달만의 수석 보좌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가장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지난 2년 반 임기에 대해선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자 노력했다"면서 "국민들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지만,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하였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주말인 어젠 비공식 일정이 하나 있었죠.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련했단 설명인데요. 집권 하반기에도 잘 부탁한다,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 '협치'를 요청하는 의미도 담겨 있을 겁니다. 청와대가 이렇게 소리없는, 딱 50초 분량의 영상만 공개 했는데 아무래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서가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허심탄회를 위해 빠질 수 없는 한가지가 또 있죠. 이 영상엔 안 보이지만 어제 만찬 테이블엔 다가올 한-아세안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인 '천비향', 그리고 무형문화재 송명섭 명인이 만든 '송명섭막걸리'가 올랐습니다. 특히 막걸리는 몇 순배씩이나 돌았다고 하는데요. 자타공인 막걸리 애호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추천주였습니다. 사실은 저도 손 대표와 막걸리를 기울여본적이 있습니다.

< 지방선거 특집 '한끼정치' (2018년 6월) >
[순천에서 오는 '녹차 막걸리' 한잔해보세요 그냥 뭐 입에만 대세요~ 나는 한 모금 할테니까~ 시원하죠? 맛이 좀 독특하죠? 막걸리로 먹고 막걸리로만 끝내면 술 웬만큼 먹어도 그 다음날 아주 말짱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막걸리로 시작을해서…]
['소맥' 으로!?]

어제 만찬장에선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언급할 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고 합니다. 황 대표가 "정부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였다"며 문제 제기를 하자, 다른 대표들이 "무슨 소리냐.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은거다" 반박을 했고요. 이어 손 대표가 황 대표를 향해 "그렇게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언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어제 만찬에서의) 그 얘기는 자세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뭐 저희들이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황 대표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권 투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나라 생각 좀 해달라… 제가 그랬습니다. 황 대표한테 '내가 정치 선배로, 또 인생 선배로 한 마디 하겠다.' 한 마디로 꾸짖은 겁니다.]

설전을 지켜보던 문 대통령이 양 손을 들어 말린 뒤에야, 두 대표가 서로 사과하고 대화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 바로 나였다", "국회가 잘 협의해 처리해달라"는 당부를 남겼죠. 외에도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침탈과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요. '북미회담 결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일부 참가자 지적에도 공감을 표했다고 합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하자는 제안엔 여야 대표 모두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요. 특히 한국당이 발간한 경제 정책 대안인 '민부론' 외교안보 정책 대안인 '민평론'책을 청와대에 보내달라 요청했다고 합니다.

[김종대/정의당 수석대변인 (어제) : 대통령께서는 이제 북·미 대화에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 대해 적극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김명연/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어제) : (황교안 대표는) 위기에 빠진 경제를 비롯한 안보 등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두 책을 보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번 만남으로 풀릴리가 없지 싶었지만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여야 입장,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어제 회동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죠. 민주당은 "모처럼 국민들께 반가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예산을 깎겠다는 한국당은 어느나라 정당이냐"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국정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꿀 바른 독버섯 같은 정책들을 폐기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와 국회에서 나온 속보들, 들어가서 더 전해드립니다.

발제 정리합니다. < 임기 반환점 돈 문 대통령 "무너진 나라 정상화…국민이 바라는 변화 만들어 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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