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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속도 빨라진 태풍 '쁘라삐룬'…제주·영남 지역 초비상

입력 2018-07-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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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도 동쪽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영남권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현재 태풍과 가장 가까운 곳 제주 성산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윤정식 기자, 현재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성산포에서는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까?
 

[기자]

현재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서귀포 남남동쪽 280km까지 다가왔습니다.

즉 제주도의 동남쪽, 제가 서있는 성산포 앞바다 인근을 지나는 중입니다.

태풍이 다가오다보니까 이렇게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북동진해 가면 나오는 남해 먼바다 등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고요.

바로 앞쪽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이곳 제주는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낮부터 대비 태세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인근 항포구의 어선들도 모두 대피한 상태고요.

주변을 오가는 배편도 모두 끊어진 상태입니다.

밤사이 이곳에서는 파도가 굉장히 높게 일어서 방파제를 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직까지 제주 소방과 해경에 피해가 접수된 바는 없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쳐져 북상 중이라고 하는데, 쁘라삐룬이 제주에 가장 접근하는 시각은 언제쯤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기상청은 오늘 낮 정오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 남동쪽 150km 해상까지 접근하는 것입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쁘라삐룬의 이동 속도는 시속 18km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속 24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 중입니다.

지금부터는 오히려 조금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태로 오늘 밤 자정쯤에는 부산 남동쪽 약 90km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가 태풍이 육지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입니다.

이후 밤 사이 대한해협을 빠져나온 태풍은 내일 밤 동해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윤정식 기자, 현재 제주 성산포에 비는 많이 내리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긴장을 풀어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륙을 통과할 거라던 당초 예상보다는 낫지만 태풍의 영향 반경이 300km 내외입니다.

기상청은 영남권은 물론 넓게는 충청권까지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쁘라삐룬이 태평양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만큼 많은 비를 머금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방심은 금물입니다.

오늘 제주도에는 5~30mm 정도 적은 비만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가까이 지나갈 경상도와 강원 영동에는 오늘과 내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상 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내일까지 150mm 이상, 2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이미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곳들이 많아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계속 내렸는데, 태풍도 태풍이지만 이번 장마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현재 장마전선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까지 3일 내내 내린 서울 등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오늘 새벽 거의 그쳤습니다.

오늘 남해안쪽에 내리는 비는 태풍이 몰고 오는 비라서 장마와는 상관없습니다.

다만 장맛비는 전선이 새로 전열을 갖추는 오는 5일쯤 한반도 전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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