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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기자들도 동행…'억류 미국인 석방' 자신

입력 2018-05-09 20:16 수정 2018-05-09 23:02

트럼프, 석방 미국인 환영행사 열며 북·미 일정 밝힐 듯
안보 참모들, '영구적' 표현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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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석방 미국인 환영행사 열며 북·미 일정 밝힐 듯
안보 참모들, '영구적' 표현 안 써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번에는 백악관 NSC 핵심 관계자, 국무부 대변인에 기자들까지 대동했습니다. 진용을 완벽히 갖춘 것을 보면 억류 미국인 3명을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자신한 모양새입니다. 물론 이것은 북한과의 사전 합의가 없었다면 불가능 해 보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핵문제와 관련한 북·미간의 사전 협상 결과에 어떤 극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회담장소도 평양이 될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일단 미국인 억류자 석방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치라고 봐야될 것 같은데 이것이 곧 발표될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까요? 

 

[기자]

억류자 석방 가시화에 따라 변화의 조짐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평양 도착 한 시간 전, "장소·날짜는 물론 시간까지 모든 것이 정해졌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억류 미국인 석방을 계기로 기존 유력했던 싱가포르나, 판문점이 아니라 극적으로 평양행을 선택하는 게 아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외교가에서 나왔습니다.

백악관 NSC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고, 정상회담 준비그룹을 이끌고 있는 포틴저 보좌관이 동행한 것도 평양행 준비 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폼페이오는 회담 장소에 대해 "단순히 국가나 도시를 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세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도시는 싱가포르를 의미한 것이라는 관측인데요.

이어 폼페이오는 "북·미 두 정상의 성공적 회담을 위한 조건들과 의제의 내용을 확정짓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과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교환하는 세부 조건을 맞춰보는 방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요.

이런 내용을 다루는 최종 조율에서 변화가 있다면 평양행 가능성이 있고, 반면 기존 논의 과정대로 간다면 싱가포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장소 발표는 억류 미국인 귀환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그러니까 폼페이오가 이 세 사람을 워싱턴으로 데려가서,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기자]

미국인 석방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17개월 동안 국무부에 최우선 목표로 지시한 이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환영의 행사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북·미 회담 장소·일시를 공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억류자 석방만으로 평양을 선택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평양행은 너무 큰 양보라는 미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정상 간 비핵화 담판을 위한 최종 조율, 여기에서 뭔가 결정적인 것이 나와야 한다는 그런 얘기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진들이 오늘 오후에 주요 발언을 한 것을 보면 '영구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것이 북한과의 협상의 성공을 위해 문턱을 전략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봐도 되나요?

[기자]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목표로 이른바 완전한 비핵화, CVID를 통해 "북·미 안보관계에 역사적 대변화 기회를 만드는 조건을 정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 핵 합의 탈퇴는 북한에 불충분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과 플로토늄 재처리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영구적이라는 표현은 뺐습니다.

비핵화 담판의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방중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실제 백악관은 어제 미·중 정상통화 직후 "두 정상이 북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계속 이행한다는 뜻을 같이 했다"고도 하면서도 생화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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