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애기봉 철거'·'미군 잔류'…군의 3대 미스터리

입력 2014-11-03 18:46 수정 2014-11-03 21: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청와대 40초 발제 시작합시다.

[기자]

▶ 요즘 우리 군 미스터리 투성이

음주추태로 옷 벗은 1군 사령관 기억나시죠? 근데 국방부가 오늘(3일) 추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장관이 애기봉 등탑 철거 몰랐다고 한 것도 기억하시나요? 근데 독단철거했단 비판받아온 해병대가 국방부랑 상의했다고 치고 나왔습니다. 요즘 우리 군이 하는 일이 이렇게 미스터리 투성이입니다. 그 미스터리들 정리해보겠습니다.

▶ 서울고 아닌 상고 출신

대통령 예전 보좌관 정윤회 씨. 정씨가 서울고 출신이라 이 학교 동문들이 승승장구한다고 했었죠. 근데 알고 보니 그 근처 상고를 나왔답니다. 그럼…서울고 출신이 잘나가는 이유는 따로 있겠군요.

▶ 경제특사로 청와대 방문

히딩크 감독이 청와대에 왔습니다. 축구 가르치러 온 건 아니고 네덜란드 정부의 경제특사 자격이랍니다.

+++

[앵커]

올해 군에서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고, 군 관련 뉴스가 굉장히 많은 해입니다. 좋지 않은 뉴스가 많았습니다마는. 그런데 특히 요즘 군 관련 뉴스들은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부분들이 좀 있었어요. 전부 모아놨다고 하니, 그 얘기 나눠보도록 합시다.

[기자]

미스터리. 설명이나 이해가 안 되는 이상야릇한 일! 미스터리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비행기 사라지는 버뮤다 삼각지대, 이스터 석상, 나스카 유적 등등이 잘 알려진 미스터리죠.

그런데 이런 수준의 궁금증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른 곳도 아닌 국민 신뢰 100% 받아야 할 군에서 발생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도 한 개도 아니고, 두 개도 아니고, 무려 세 개씩이나요!

첫 번째 미스터리입니다. 육군에도 몇명 없다는 4성장군, 대장! 그것도 그냥 대장도 아니고 우리 최전방 책임지는 1군 사령관. 이 1군 사령관이 근무지역 이탈해서 술 먹고 추태를 부렸다고 지난 9월 2일 해임됐다는 보도가 쫙 깔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국방부는 그 며칠 뒤 자체 감사 결과 술은 마셨지만 추태는 없었단 사실을 알았답니다. 그리고 근무지역 이탈도 상부에 보고하고 허락받아 외출 나갔던 거고요.

아니, 그럼 제대로 조사도 없이 4성장군 옷을 벗겼단 얘기잖아요? 게다가 조사해서 진실을 알았으면 명예회복이라도 시켜줘야지, 40일 넘게 침묵하고 있는 건 또 뭡니까?

자, 다음 미스터리는 애기봉 등탑 철거와 관련된 미스터리입니다.

대북 심리전용이던 이 등탑이 지난달 갑자기 철거됐는데, 국방부 장관은 철거 사실을 몰랐다, 언론 보고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종합하면, '관할 부대인 해병대 2사단의 사단장이 독단적으로 철거했다' 이런 논리가 됩니다.

43년간 써온 대북심리전의 상징을 사단장이 혼자 철거했다…이것부터가 미스터리인데요.

더 웃긴 건 해병대 2사단 측에선 또 "국방부랑 철거를 상의했었다" 이렇게 맞불작전에 나섰다는 겁니다. 진실은 저 너머로 날라가고 집안싸움만 남았네요.

마지막 미스터리입니다. 최근에 한·미 정부가 최근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 그리고 동두천의 미군 포병여단을 잔류시키겠다고 발표했죠?

그런데 반발이 거세지니까 미군은 기관지 통해서 "잔류를 한국 군이 먼저 요청했다"고 주장했고요, 우리 군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국내를 넘어 '국제 미스터리'에 도전한 건가요?

군 존재의 기본은 국민의 100% 신뢰입니다. 그런데 국민에게 믿음은 못줄 망정 머리 혼란스럽게 하는 미스터리나 만들어서 되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발제는 <국민 신뢰="" 흔드는="" 군의="" 3대="" 미스터리=""> 이런 제목으로 최근 군 행태 꼬집어보겠습니다.

Q. 신현돈, 9월 2일 갑자기 전역

Q. 대통령 순방 중 신현돈 음주 사건

Q. 대통령, 뒤늦게 알고 전역 지시?

Q. 국방부 "음주 했지만 추태 없었다"

Q. 신현돈, 왜 즉시 해명 안했을까?

Q. 신현돈 "수뇌부에 부담 주기 싫어"

Q. 애기봉 등탑 돌연 철거도 미스터리

Q. 대통령도 장관도 몰랐던 등탑 철거?

Q. 국방부 "해병대 2사단장이 결정"

Q. 해병대 "국방부 실무진과 이미 논의"

Q. 국방부·해병대 서로 철거 떠넘기기

Q. 해병대 사단장이 불교 신자라 철거?

Q. 전작권 연기…용산·동두천 미군 잔류

[앵커]

미군 수뇌부는 서울에 남고 싶어할 테고, 보수층 입장에서도 미군 수뇌부가 휴전선 가까이 남아 있어야 안전하다고 믿는 거고, 그런 의견들이 여러 협상을 통해 우리 정부의 요구와 맞물려서 잔류가 결정됐다는 건 우리 모두 상식적으로 믿고 있는 건데…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어쨌든 우리 군, 요즘 잘 안 풀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 가지 다 딱 떨어지는 팩트는 아니니까 계속 추가 취재해서 팩트가 나오는대로 나중에 기사 만들도록 합시다.

관련기사

새정치연합 "정부, 대북전단 살포 방관 말아야" 애기봉 철탑, 고철매각 논란…국방부 "사실 아냐" "1군 사령관 '음주추태' 없었다"…강제전역 진실은? 미군 기관지 "한국 정부, 한미 연합사 잔류 먼저 요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