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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백신 없어야 한다"…연구사 직접 공개한 '백신 검증기'

입력 2021-06-25 08:02 수정 2021-06-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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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 백신을 당국에서 승인하려면 최소 두 달 가까이가 걸리는데요. 코로나 백신은 상황이 긴박하다 보니 보름으로 그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그만큼 더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식약처의 새로 만들어진 전담 부서에서 하고 있는 일입니다.

유한울 기자가 그 모습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실험 준비를 마친 서윤서 보건연구사가 세포배양실로 들어갑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검증 실험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서윤서/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 : 아스트라제네카를 잘 검증하기 위해 준비한 배지를 인큐베이터에 넣고 배양하고…]

다른 실험실에서는 전날 들어온 얀센 백신 검증도 이뤄집니다.

[서윤서/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 : 결과를 출력해서 밑에 내려가서 담당 연구사 선생님과 연구관님과 함께 회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백신 승인 과정은 적어도 50일은 걸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15일까지로 줄였습니다.

백신이 효능을 내기 위한 유전 물질을 충분히 가졌는지 보는 확인 시험, 그리고 백신이 오염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무균 시험을 거치게 됩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고충도 있습니다.

처음으로 백신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당시에도,

[작년에 시험법 세팅하고 그렇게 하면서 그때는 너무 힘들었던 것 같고…]

또 지금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윤서/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 : (백신이) 늦게는 10시에 도착하면 바로 실험에 투입되다 보면 새벽 한두 시 (퇴근), 그리고 주말도 구분 없이 오다 보니까…]

실험 과정에서는 코로나 검체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서 연구사도 얼마 전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서윤서/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 : (가족·지인들도) '불안하다, 믿고 맞아도 되냐' 말씀하시는데 누구보다도 책임지고 완벽한, 안전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니까 믿고 맞아주시고…]

서 연구사는 '물백신'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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