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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백신 선택권 없다" 발표에…"중국 백신 맞히려고?" 또 음모론

입력 2021-01-12 21:54 수정 2021-01-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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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신 선택권 없다" 발표되자

[A유튜브 채널 : 자기 돈 내도 강제로 선택을 못한다는 겁니다.]

'중국 백신 맞히려고'
넘쳐나는 음모론까지


정부가 어제(11일)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하면서 어떤 백신 맞을지 선택권을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두고 '중국 백신 맞히려는 거다', '국민을 마루타로 삼겠다는 거다'라는 주장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바로 팩트체크해보겠습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은 시노백과 시노팜입니다.

안정성 논란이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 백신들, 정부가 들여오기로 한 목록에 없습니다.

현재 개별 협상이나 코벡스 퍼실리티 차원 도입도 검토되고 있지 않습니다.

[박능후/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2020년 12월 8일) : 중국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는 구매계약을 하거나 구매에 나선 적은 없습니다.]

백신 선택권이 없어서 중국 백신 맞게 된다, 사실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백신 맞을지 고르지도 못하게 하는 건 공산주의적 발상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우리나라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미국도 현재 화이자, 모더나 백신 가운데 어떤 백신으로 유통망이 갖춰졌느냐에 따라 지역별로 선택권이 갈립니다.

백신 도입이 빠르고 선구매량이 많아도 마음에 드는 백신을 골라 맞을 여유가 어느 나라도 없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검증 거쳐 도입한 백신은 모두 안전하니 믿고 맞아달라는 게 공통된 입장입니다.

[크리스 휘티 교수/영국 최고의학보좌관 (2020년 12월 9일 / 화면출처 : 영국 의회 홈페이지) : 만약 좋은 백신 하나가 있는 상황과 아예 백신이 없는 상황 중 선택하라면, 나는 어떤 종류든 맞을 수 있는 좋은 백신을 고를 겁니다.]

정치성향에 따라 이 백신은 좋다, 이 백신은 나쁘다, 비난하다보니 공산주의란 말뿐 아니라 "국민을 마루타 삼겠다는 거냐"는 극단적 표현도 등장합니다.

여당 현직 의원조차, '백신 추정 주사'를 국민에게 주입하자는 건 마루타 삼겠다는 거란 글을 썼다 고쳤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백신에 대한 이런 막연한 불안감 없애야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선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백신 맞겠다고 팔 걷어붙입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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