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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노조 첫 결성…산재인정 등 처우개선 촉구

입력 2019-05-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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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업종 노동자들은 처음으로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일을 시키는 사람만 있고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조보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배달기사 윤유준 씨는 배달 대행업체에서 지난달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윤유준/배달기사 : 전화 와서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거예요. 본사에 요청해도 본사는 알아보겠다 생각해 보겠다.]

윤 씨와 같은 배달기사 46명은 노동 환경 개선과 산재 인정 등을 요구하며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일을 시킨 사람만 있을 뿐, 책임지는 사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우리는 더 이상 라이더가 희생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 노조 출범식을 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근로복지공단과 패스트푸드 가맹점을 돌았습니다.

산재 보장을 강화하고 배달료를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A씨/배달기사 : 주차장 우레탄 거기 미끄러져서 넘어져가지고 허리를 삐끗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이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하루에 2000원씩 캐시를 자동으로 차감해 갔었어요.]

[서상도/전직 배달기사 : 한 시간에 2~3건 정도가 적당한 건이거든요. (아니면) 신호위반을 하고 역주행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오토바이 행진은 청와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배달기사들은 노조 인정과 단체교섭 체결 등을 목표로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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