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결손 아동 기부금 128억 빼돌려 '호화생활'…일당 검거

입력 2017-08-11 21:01 수정 2017-08-12 01: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무작위로 전화해, 결손 아동을 돕는 기부금을 내라고 속인 뒤 128억 원을 가로 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 돈으로 아파트를 사거나, 해외 요트 여행을 하며 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후원자 모집이 한창인 콜센터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그대로 도망가지 말고 이리 나와요. 경찰입니다.]

이들은 '새희망씨앗'이란 이름으로 전국에 21개 지점을 차렸습니다.

그리곤 결손아동 후원금을 모은다며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콜센터 직원 (음성변조) : 책 1권 사주시는 정도로 도움을 주시면 아이가 여러 가지 학습 물품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 공부하는 데 정말로 큰 힘이 됩니다.]

지난 3년간 4만9000명을 속여 가로챈 돈은 128억원입니다.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1600만원까지 기부금을 냈습니다.

[이모 씨/교수·피해자 (음성변조) : (후원 아동이라던) 그 친구가 마침 저와 이름이 같아서 계속하다가도 끊을 수가 없게 잘 구성을 해놨더라고요. 3년 넘게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후원금에 쓴 돈은 2억1000만원으로 1.7%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돈으로는 8억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또 해외 골프와 요트 여행 등도 다녔습니다.

경찰은 회장 윤모 씨와 대표 김모 씨에 대해 상습사기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국 지점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서울경찰청)

관련기사

단지내 전기시설 과부하에…아파트 곳곳 '폭염 속 정전' 115마력 엔진에도…낙동강 상주보 청소 배 '의문의 추락' "기다리다 못한 승객이 119에 신고"…롯데월드 대처 논란 [단독] 안전장치·관리자 없었다…'맨홀 사고' 영상 입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