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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다가오는데…고민 깊어지는 문재인·안철수

입력 2015-11-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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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다가오는데…고민 깊어지는 문재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당 지도체제가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면서 당내 혼란이 거듭되는 모습이다.

문 대표가 내년에 치러지는 국회의원총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제의하며 야권이 출렁일 듯 했지만 갑작스런 조문정국으로 모든 것이 '올스톱'된 분위기다.

안 전 대표 역시 이 제안에 대한 대답을 조문정국이 마무리된 뒤로 늦추고 있는 상태다.

문 대표는 23일 감기몸살을 이유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데 이어 24일에도 서울 구기동 자택에 머물며 사실상의 칩거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이뤄진 당 차원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합동조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당초 25일 광주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갖고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개관식에만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역시 서거정국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 연기했다.

문 대표 측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정치권은 조문정국 동안 '문·안·박 구상'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 답변 이후의 당 운영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초 23~25일 사이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한 답을 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런 YS의 서거로, 입장발표를 연기한 상태다.

안 전 대표는 24일 창원 경남대를 방문해 예정돼있던 공정성장 토론회를 갖는다. 하지만 부산 기자들과의 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당내 권력의 심장부로 재진입, 주도적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자신이 주장한 혁신안의 관철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자칫 총선에서 실패할 경우 문 대표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안 전 대표 측은 문·안·박 제안에 대한 문 대표의 진정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대권 라이벌인 문 대표에게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도 이같은 취지에서 조만간 안 전 대표에게 제안 거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은 YS 조문정국이 끝난 후인 이번주 말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에 따라 문 대표의 정국구상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당의 운명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주류 측에서는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체제를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 주류의 한 관계자는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 않느냐"며 "인재영입 등에 대해 고민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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