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9월3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을 승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본 측과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18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3일 오전 베이징에서는 항일전쟁 승리 70년 기념 행사의 군사 퍼레이드인 열병식이 실시되지만 중국측은 아베 총리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방중을 수용할 방침이다.
베이징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측은 아베 담화에 '반성' '사과'의 문구가 포함된 것을 받아들여 아베 총리가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다른 정상과 마찬가지로 기념행사 참석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오전에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와 시 주석의 연설이, 오후에는 기념행사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아베 총리를 포함해 50개국 이상의 정상이 초대됐다.일본 당국은 전승절 열병식이 "군사적인 내용이 중심"이라는 것을 이유로 열병식 참석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아베 총리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러·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중·일 정상 회담이 성사된다면, 일본은 회담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동 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우려하며 대화 재개에 합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측은 아베 총리의 방중으로 전쟁의 상대국인 일본의 총리를 전승절 기념행사에 초대한 '평화의 식전'임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