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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뒤 더 망가진 차, 블랙박스 보니…'직원의 질주'

입력 2021-06-16 20:40 수정 2021-06-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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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수리를 맡겼는데 차가 더 망가져서 왔다는 글이 오늘(16일)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차량 점검을 하는 서비스센터의 직원이 고객 차를 '시속 200km'로 몰고, 교통신호도 무시하며 난폭운전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회사는 사과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성시에 사는 최모 씨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벤츠 승용차 수리를 위해 집 근처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습니다.

한 달쯤 지나 차를 돌려받았는데 운전할 때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최모 씨/차주 : 맡기고 나서 나와서 보니까 핸들이 한 1㎝ 이상 틀어져 있어요, 우측으로. 계속 이렇게 하면서 운전을 해야 해요. (세차하면서) 닦다 보니까 지금 이런 데 휠이 찍혀 있는 거예요. 이렇게 다 까져 있는 거예요.]

이상함을 느낀 최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했습니다.

녹화된 영상엔 누군가 최씨의 차량을 타고 과속하거나 신호를 위반한 기록이 남았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최모 씨/차주 : 막 밟습니다. 지금 보시면 198㎞까지 찍어요. GPS상 198㎞면 실제 계기판은 205~208㎞는 나왔다. 진입할 때 빨간불로 바뀌어요. 그런데 속도를 더 밟았어요. 거의 90㎞니까 만약에 박았으면 이건 폐차죠. 애지중지하는 1억8천만원짜리 차를 가지고…]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묵묵부답, 최씨는 어제 피해 상황을 정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비난이 빗발치자 서비스센터 측은 오늘 입장을 내놨습니다.

"직원이 차량 점검을 위해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운전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객에게 사과드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다음 주에 서비스센터와 만나 대화한 뒤 대응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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