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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전투복' 수의 입고 영면

입력 2020-07-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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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백선엽 장군이 6·25 당시의 전투복을 수의로 입고 어제(15일)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충원 안장을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때 대치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영결식을 마치고 백선엽 장군의 관을 실은 운구 차량이 장지인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합니다.

태극기로 감싼 관이 육군 의장대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전현충원으로 들어옵니다.

백 장군의 수의는 6·25 때 입던 전투복입니다.

6·25 때 같이 싸웠던 동료들이 관에 흙을 뿌리는 허토를 맡았습니다.

낙동강 다부동과 문산 파평산 등 6·25 격전지 8곳에서 가져온 흙입니다.

안장식에는 유족과 서욱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도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백 장군은 6·25 때 공적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육군 대장이 됐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경력도 있어 친일파 꼬리표가 따라붙었습니다.

대전현충원 정문에선 찬반 집회가 따로 열렸습니다.

길 한쪽에선 "현충원 매장 반대"라는 피켓을 들었고, 다른 쪽에선 "백선엽 영웅"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420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일부는 영구차 진입을 막기 위해 도로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큰 충돌까지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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