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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홍길 "금속·체온 탐지기 활용해 파헤치며 수색할 예정"

입력 2020-01-21 20:44 수정 2020-01-21 23:06

드론으로 본 사고현장 상황은…엄홍길 대장
"매몰 추정 지점, 광범위하고 위험…수색에 어려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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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본 사고현장 상황은…엄홍길 대장
"매몰 추정 지점, 광범위하고 위험…수색에 어려움 있어"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안나경


[앵커]

그리고 오늘(21일) 드론도 투입이 됐죠.

[기자]

네, 오늘 오전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KT에서 나온 직원들이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 근처로 갔는데요.

이 부분은 엄홍길 대장님을 직접 모시고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엄홍길/대장 : 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대장께서 직접 드론을 띄워서 사고 현장을 보셨잖아요. 실종자들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두 곳을 보셨습니까?
 
  • 드론으로 본 사고현장 상황은?


[엄홍길/대장 : 저희가 오늘 아침 6시 40분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사고 지점인 3200m 데오랄리에 도착해서 거기서 7시 20분경에 사고 현장 지점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한 40분경에 도착을 해서 대형 눈사태가 난 사고 지점을 가서 KT에서 드론 전문가가 드론을 띄워서 눈사태 전 지역을 상공에서 촬영을 하고 저를 비롯한 네팔 그쪽 산간지역의 롯지를 운영하시는 현지 사람들 세 분하고 저까지 해서 4명이 눈사태 사고 지점부터 그 아래로 쓸려 내려간 그 계곡물 있는 데까지, 강물이 흐르는 곳까지 전반적으로 전체적으로 나눠서 수색을 했습니다, 오늘.]

[앵커]

그리고 그 빨간색 리본으로 표시한 지점 두 군데가 있잖아요. 그 두 곳도 오늘 보신 겁니까?

[엄홍길/대장 : 거기 다 봤는데, 워낙 지금 여기 눈사태가 너무나 크게 엄청나게 광범위하게 지점도 넓고 광범위하고 그리고 또 눈사태가 일반적인 눈이 쓸려 내려온 것이 아니고 그 높은 산꼭대기에서 한 6000m급 되는 설산에서부터 오래된 얼음덩어리, 세락 같은 게 얼음덩어리와 눈이 같이 떨어져서 이 자체가 덩어리, 덩어리, 덩어리. 완전히 일반 눈이 쓸려 내려오는 게 아니라 완전 덩어리가 뭉쳐진 그런 눈사태 형태기 때문에 상당히 거기 걷는 것 자체도, 사고 현장을 걸어 다니는 거, 수색하는 거 자체도 굉장히 힘들고 어렵고. 또 만에 하나 어쨌든 발견된다 하더라도 그 위치가 그것을 또 다 들어내서.]

[앵커]

그러니까.

[엄홍길/대장 : 얼음덩어리들을 다 들어내서 수색을 해야 될 거.]

[앵커]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건데.

[엄홍길/대장 :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니까 한 지점에서는 6명이 묻혀 있을 걸로 추정이 되고 또 다른 한 지점에서는 1명이 매몰돼 있을 걸로 추정이 된다고 했는데, 아까 저희 어환희 기자가 설명을 해 드리기로는 6명이 묻혀 있을 걸로 추정되는 지점부터 집중적으로 수색을 할 거라고 했는데요. 거기가 좀 더 수색하기에 나은 상황이라서 그런 겁니까?

[엄홍길/대장 :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거기 자체가 너무너무 위험한 곳인 게 계속적으로 산발적으로 위에서 눈사태가 조금씩 일어나기 때문에. 아까도 저희가 사고 현장에서 사고 현장을 확인하러 돌아다닐 때 위에서 조그마한 눈사태들이 산발적으로 일어나서 저희가 한두 번 피해서 눈사태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가 다시 또 들어가서 사고 지역을 수색하고 그랬었습니다. 상당히 눈사태가 또 발생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장시간 그 안에 들어가서 수색을 하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험이 많이 따릅니다.]

[앵커]

그러니까 눈사태가 또 일어날지도 걱정이고 지금 관건이 쌓여 있는 눈이 관건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까 카르키 경찰서장이 이야기하기를 눈이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게 한 달 넘게 걸릴 거기 때문에.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수색 방법들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엄홍길/대장 : 한 달이 아니라 두 달이 걸릴 수도 있고 세 달이 걸릴 수도 있는 겁니다. 워낙 큰 눈사태가, 세락이, 얼음 덩어리와 눈이 같이 뭉쳐서 떨어지는 사태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 눈만 떨어진 것이 아니고 얼음덩어리가 같이 섞여서 굴러 떨어진 굉장히 아주 지대가 엄청나게 광범위하고 크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그다음에 저희가 내일부터는 마침 오늘 또 이 나라 군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거기 오후에 한 9명의 구조대가 데우랄리 그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내일 KT 관계자, 드론 관계자하고 저하고 또 헬리콥터를 타고 올라가서 여기 아까 말씀드린 금속탐지기하고 체온을 감지할 수 있는 그런 겸용 탐지기가 있습니다. 아까 헬리콥터를 타고 저공비행을 하면서 썼던 장비인데, 그걸 저희가 내일 직접 가지고 올라가서 손으로 들고서 사고 현장 인근을 직접 저희가 그걸 기계를 들고 다니면서 예를 들어서 확인되는 지점이 있으면 그 지점을 내일 군인들과 같이 집중적으로 얼음덩어리를 파헤치면서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엄홍길/대장 : 가장 중요한 건 날씨입니다, 날씨.]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엄홍길/대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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