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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조절장치 고장에 급강하…제주항공 승객들 공포

입력 2015-12-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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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아침 김포공항을 떠나 제주로 가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 고장으로 평소보다 5배이상 빠른 속도로 급격히 고도를 낮췄습니다. 150여명의 탑승객 가운데 일부는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고, 공포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6시 37분, 제주항공 7C101편이 김포공항을 이륙할 때만 해도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고도가 높아지자 승객들은 귀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정구/탑승객 : 뒤를 돌아보니 전부 다 귀를 막고 구토를 느끼는 사람도 있었고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었어요.]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출발 후 40분이 지나서야 비상 상황임을 인지한 기장은 5500m로 날던 운항 고도를 2500m까지 급격히 내립니다.

3000m 이하에서는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강하 속도가 평소보다 5배 이상 빨랐고 산소마스크가 자동으로 내려가자 승객들은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원 3명을 제주로 급파해 운항정보를 수집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로 예정됐던 5편의 운항도 줄줄이 결항됐습니다.

국토부는 비행 전부터 압력조절 장치에 고장이 있었는지, 조종사가 작동을 하지 않은 것인지 등을 파악해 행정처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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