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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백두산 흑곰 밀렵꾼 일당 검거

입력 2012-07-03 16:34 수정 2012-07-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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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성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일대에 서식하는 국가 2급 보호 야생동물인 야생 흑곰 5마리를 독살한 밀렵꾼들이 검거됐다.

3일 경화시보에 따르면 공안 당국은 최근 백두산에서 발생한 흑곰 밀렵 사건의 용의자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백두산 북사면에서 흑곰 5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한 뒤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으며 관련 증거를 확보해 화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은 밀렵꾼들이 겨울철에 6개월가량 동면한 뒤 매년 4월 하순부터 활동을 재개하는 야생 흑곰의 특성을 이용해 독이 든 미끼로 굶주린 곰을 포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말 곰이 다니는 길가에 밀렵꾼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약도 발견됐다.

이 폭약은 고무풍선과 같은 형태로, 길 양쪽에 6~7개를 동시에 매달아 곰이 입으로 물면 폭발하도록 만들어졌다.

'백두산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백두산 자연보호구 내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서는 곰 발바닥이 500g에 1천200위안(약 22만원)이고 웅담은 1㎏에 150위안(약 2만7천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야생 흑곰 한 마리를 잡으면 2만위안(약 370만원)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밀렵이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2006년 백두산 자연보호관리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매년 겨울과 봄에 백두산 일대 상점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곰과 관련된 거래는 적발되지 않았다며 암시장의 존재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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