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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정상회담…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한 역할 기대"

입력 2019-06-15 17:48

한반도 특사 임명 등에 사의…뢰벤 총리 "남북미 신뢰 구축에 협력"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 소개…스웨덴 복지 정책 등 놓고 의견 교환
노사 대타협 상징 살트셰바덴 호텔서 회담…대화·타협 주제로 환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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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특사 임명 등에 사의…뢰벤 총리 "남북미 신뢰 구축에 협력"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 소개…스웨덴 복지 정책 등 놓고 의견 교환
노사 대타협 상징 살트셰바덴 호텔서 회담…대화·타협 주제로 환담도

한·스웨덴 정상회담…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한 역할 기대"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 근교의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과 실질협력 증진, 글로벌 이슈에서의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한편, 스웨덴 정부가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올해 초 남북미 협상 대표 스톡홀름 회동을 주선하는 등 건설적 역할을 지속한 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웨덴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향후에도 남북미 간 신뢰구축 진행 과정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양국 우호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세계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스웨덴과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이 함께 협력하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양국 스타트업 기업 간 협업의 장이 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2020년에 스톡홀름에 개소하기로 했다.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국내 스타트업과 스웨덴 혁신 스타트업 간 협력 등을 지원하게 된다.

양 정상은 또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해 양국 과학자 간 교류의 장을 넓히기로 하고 청정대기 분야에서 국가 간 기술이전 및 경험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혁신적 포용국가 및 성 평등을 포함한 차별 없는 공정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이 분야에서 선도적 정책을 펼치는 스웨덴 정부의 복지 및 성평등 정책에 대해 뢰벤 총리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제반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한·EU(유럽연합) 양자 관계를 평가하고, 브렉시트 등 최근 유럽 지역 정세를 두고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환경, 개발 등 글로벌 이슈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민주주의 증진, 분쟁 전후 여성인권 보호,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세계적 빈부격차 해소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이 열린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은 1938년 세계 대공황과 맞물린 최악의 노사관계 속에서 스웨덴의 '노조연맹'과 '사용자연합'이 '살트셰바덴 협약'을 맺은 곳이다.

이 협약으로 노동쟁의 상황에서 노사가 국가 개입을 배제하고 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고 스웨덴에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호텔 내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와 타협의 문화' 정착을 주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정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뢰벤 총리로부터 노사 간 신뢰구축을 통해 상생 문화를 정착시킨 스웨덴의 경험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1930년대 첨예한 노사 갈등을 극복하면서 체결한 '살트셰바덴 협약'을 바탕으로 안정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건설해 온 스웨덴이 한국 정부의 노사 간 대타협 목표 등에 큰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산업협력 MOU(양해각서)', '중소기업·스타트업 및 혁신 MOU', '방산군수협력 MOU'가 체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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