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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환경부 정책 계승 대신 전환"…조직혁신 의지

입력 2017-07-03 13:09 수정 2017-07-03 13:18

아들 특혜 취업 의혹에는 "채용과정 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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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특혜 취업 의혹에는 "채용과정 관여하지 않았다"

김은경 "환경부 정책 계승 대신 전환"…조직혁신 의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환경부 정책은 계승이 아니라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적극적인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공공 부문에서 환경 정책을 맡아본 경험이 일천하고, 전문성과 리더십도 부족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공세에 오히려 이같이 반박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아들이 재단법인 희망제작소에 특혜 취업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아들 채용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인사말에서 "지난 시절 개발의 가치에 밀려 소임을 다하지 못했던 환경부 활동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조직의 현실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환경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 발전의 철학은 과거 환경부에 대한 평가 기준인 동시에 앞으로의 정책 추진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4대강 보 개방과 재자연화 등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기본 환경정책 기조이며, 모두 기존 정책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김 후보자는 특히 지난 정부 시절 환경부가 4대강 사업 추진을 가로막지 않은 것과 관련, "환경부라는 조직이 자신의 미션에 대해서 조직원들끼리 절실하게 공유했을까, 그런 부분에 있어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0년 1월 감사원이 4대강 1차 감사를 발표할 때 보도자료에 보고서에는 없던 긍정적인 내용을 포함했다"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지적에 "비리가 밝혀지면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맞다. 법에 성역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아들 정모 씨가 2014년부터 김 후보자가 운영하는 지속가능성센터 지우에서 경력을 쌓고, 작년 9월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지속가능개발팀에 특혜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정씨가 대학생일 때 지우의 보조연구원으로 일하고 임금까지 받으면서 경력 관리를 했다"며 "작년 9월 19일 희망제작소에 취업했는데 9월 16일자 연구용역보고서에 연구원으로 이름이 게재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희망제작소 부소장인 권모 씨, 지속개발가능팀장 임모 씨 등이 김 후보자와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후보자 아들이 수시 채용 형식으로 희망제작소에서 일하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확실한 것은 내가 희망제작소 채용 과정에 관여한 바 없고, 희망제작소가 그렇게 허술하게 사람을 채용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은 내가 페놀 사태를 겪었을 때 생후 10개월이었던 피해 당사자였고, 그 아이에게 오염된 물을 먹인 것 때문에 시민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시민운동에 깊은 식견을 가졌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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