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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실례된다"…또 질문 안 받은 대통령

입력 2016-11-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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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순서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 "순수한 궁금증이다" >

김장수 주중대사가 어제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월호 당일 당시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었죠.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고 물은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이노슨트 와이. 다시 얘기해서 순수하게 왜 그러냐고 물은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구명조끼 발언은 참사 당일에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서 한 말인데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된 게 아니다, 이런 논란을 낳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 대사는 어제 이노센트라는 영어 철자 하나하나까지 짚어가며 설명했다고 합니다. 다시 얘기해서 당시 대통령이 상황 파악이 안 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왜 못 구하느냐 이런 답답함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해석이 되고 있는데요.

참고로 이미도 번역가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른들은 당연히 여기는 것들이라도 천진한 눈으로 보면 새롭다. 아이들처럼 순진한 마음에서 나오는 질문은 이노센트 와이라고 한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따라서 이미 배가 다 뒤집어진 오후 5시 15분에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쓸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배가 뒤집어지는데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느냐고 물어봐야 된다는 거죠.

야당도 오늘(29일) 바로 반발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기동민 원내대변인/더불어민주당 : 304명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위기에 처해있는데, 대통령의 순수한 호기심이 과연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조차 못합니까?]

[앵커]

그렇다면 김 대사가 영어까지 쓰면서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적절한 해명은 아닌 셈이 됐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의문만 키우는 그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결국에는 좀 더 해명이 의혹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참고로 유독 청와대의 순수라는 표현을 쓸 때마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민경욱 당시 대변인이 순수 유가족들만 만나겠다고 표현을 해서 그렇다면 불순한 유가족도 있는 것이냐라는 반발을 불러일으켰고요. 또 대통령도 최근 이렇게 얘기했었죠. 잠깐 들어보시죠.

[1차 대국민 담화 (10월 25일) :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앵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당일에 대해서 갖는 의문이 바로 이 이노센트 와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실례되니 질문 금지 >

박 대통령이 오늘 담화 이후에 또 질문을 받지 않아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자가 질문이 있다고 했지만 다음에 하면 좋겠다고 거절을 했죠. 계속해서 손을 들었지만 이렇게 거부하고 바로 퇴장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세 번의 담화 동안에 한 번도 질문을 받지 않은 결과가 됐습니다. 다름 아닌 본인의 거취 관련 중대 회견에서 질문 자체를 전혀 안 받는다. 이건 쉽게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기도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담화 이전에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이 여러분 앞에 마지막으로 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 예의를 갖춰달라. 또 질의는 힘들다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마지막이면 질문을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왜 국민들은 이렇게 무시하면서 대통령한테만 예의를 차려야 되는지에 대한 비판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백번 양보해도 임기 내내 기자 질문을 받지 않은 청와대가 요구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요?

[기자]

특히 오늘 유독 예의라는 표현도 많이 나왔습니다. 서청원 의원 먼저 한번 얘기 들어보시죠.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 (탄핵안 추진에 대해선?) 야당은 모르지만, 우리 당에서 그것은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이 시국에 갑질인가 >

어제였습니다. KTX 오송역 앞에서 총리실 의전 차량이 황교안 총리를 기다린다면서 시내버스 정류장 한 20~30분 정도 불법 주차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그 사이 승객들이 다른 곳에서 차를 기다리면서 추위에 떨었다고 합니다. 어떤 시국인데 지금 총리가 온다고 해서 버스정류장에 있는 차를 치우느냐, 시민들의 불만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총리실에서도 해명을 내놨습니다. 오송역에는 차 세울 데가 없었고 평소에도 5분에서 10분 정도씩 잠깐 세웠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유독 황 총리는 의전과 관련해서 논란이 많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에서도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지난 3월에 서울역 플랫폼까지 들어가서 과잉 의전 논란이 일기도 했었고요.

본인도 지난 6월이었습니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잉 의전 나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을 했었는데 과연 총리실에 과잉 의전 하지 말라고 지시를 안 했는지 했는데도 영이 안 서는 건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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