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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에게 새로운 기회를…" 천재 야구소녀의 편지
입력 2015-03-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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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리틀 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사상 첫 여성 승리 투수가 되며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흑인 소녀가 있습니다. 이 소녀가 이번엔 자신을 비난해 제적을 당한 한 대학 야구선수를 위해서 학교에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써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헛스윙에 또 헛스윙.
한 소녀의 투구에 소년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돕니다.
지난해 리틀 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시속 11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사상 첫 여자 승리투수라는 진기록을 쓴 14살 모네 데이비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고 AP통신이 선정한 '2014년의 여자 선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데이비스가 최근엔 고운 마음씨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자신을 소재로 영화가 제작되는 걸 비난한 글을 써 제적당한 한 대학 야구선수를 위해 선처를 바라는 편지를 쓴 겁니다.
[모네 데이비스/야구 선수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어요. 아마 그 사람도 그런 뜻은 아니었을 거에요.]
하지만 학교 측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칙에 따라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그녀의 의젓함이 악플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네 데이비스/야구 선수 : 사람들은 텔레비전에서 절 보는 걸 지겨워할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가 어떤 일이든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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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중 / 아침&주말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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