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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부정선거 의혹 "당권파, 박스떼기로 표 주워"

입력 2012-04-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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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계열 당권파의 조직적인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참여당 계열의 한 당직자는 당 게시판에 "당권파가 박스떼기 하나 들고 표를 주우러 다녔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투표소에 특정 후보의 대형사진이 붙어있고 선거가 끝난뒤 투표용지를 중앙당에 보내지 않아 검증할 길이 없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결국 당권파가 자파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입니다.

통진당은 지난 3월 중순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통진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19일로 예정됐던 당 대표 선출도 6월 3일로 연기했습니다.

당내 고질병인 NL과 PD 노선 투쟁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NL은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주류로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동부연합이 대표적이며 옛 민노당의 주류 당권파가 NL계열입니다.

서울 관악갑의 이상규, 광주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이긴 오병윤, 비례대표 2, 3번을 받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이 NL 계열로 분류됩니다.

반면 PD는 노동 운동에 충실한 운동권 분파로 애초 민노당의 주류였으나 2004년 전후로 비주류로 밀렸습니다.

심상정, 노회찬 등 진보신당파와 참여연대 출신 박원석 당선자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당권파를 상대로 종북 노선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6월초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선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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