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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의식해 '무리수'? 법조계도 '황교안 태블릿 발언' 비판

입력 2019-02-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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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을 취재한 강희연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황 후보의 오늘 태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대답을 피하는 모습이던데, 비판 여론 때문일까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을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대답을 피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과 정치권뿐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도 지낸 분이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발언을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했습니다.

[앵커]

이미 법원에서 태블릿PC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여러차례 결론냈죠. 그래서 법조계는 이제 이 부분은 의견의 영역이 아닌 거짓말의 영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도 법조인 출신 황교안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 표 때문에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기자]

태블릿PC 조작설은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태극기 세력이 대거 권리당원으로 입당했다는 사실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결집력이 큰, 태극기세력과 친박 진영의 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황교안 후보에 대해, 오세훈 후보가 각을 세우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서 한 언론사의 사설까지 인용하면서 황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탄핵 부정당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그렇게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저를 폄훼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김진태 후보는 오늘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태블릿PC는 내가 전공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잠깐 보겠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태블릿PC에 대해서 황 후보님한테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한테 좀 물어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바로 제 전공이거든요. (질문 드린 것에 답해주십시오.)]

김 후보는 이 외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서,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5·18 문제에 김진태를 연루시켜서 흔들어보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전당대회 이후 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이번에 선출된 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태극기 세력의 대거 입당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요.

'5·18 망언'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탄핵 부정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중도층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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