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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어떤 전쟁도 시작 안해…중요한 건 대통령 말"

입력 2018-03-23 16:13

"지금까지 한 말은 다 지나간 일"…폭스뉴스서 평소와 달리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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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말은 다 지나간 일"…폭스뉴스서 평소와 달리 말 아껴

볼턴 "어떤 전쟁도 시작 안해…중요한 건 대통령 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보좌관으로 임명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던 것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볼턴 전 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 임명'을 한 직후 미 폭스뉴스에 출연, 북한과 이란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나의 경력을 거쳐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글과 논평을 썼는지 기억 못 할 정도이고, 인터뷰들도 무수하게 했다"며 "내 견해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도 결코 거리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볼턴은 자신의 역할이 "정직한 중개인"(honest broker)이라며 "NSC 보좌관은 대통령에게 폭넓은 옵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대통령은 보좌관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턴의 이같은 발언은 이제 백악관의 국가안보 분야 사령탑으로서 민감한 대외정책들을 다뤄야 하는 위치가 된 만큼, 개인적 의견 피력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을 후임으로 지명하기 전 수차례 만나 허버트 맥매스터 현 보좌관 경질 문제를 논의했으며, 볼턴은 만약 자신이 후임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볼턴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현재 여러 문제에 직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및 참모진과 이 복잡한 과제에 대응해 안으로는 더 안전하고, 밖으로는 더 강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임보좌관 지명을 영예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볼턴 전 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재선 축하 인사를 건네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 "나는 외교관과 정부 관계자 등 많은 사람에게 축하를 건넸다. 그건 그냥 공손함의 문제"라며 대통령을 적극 두둔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지 말라'는 참모진의 조언 메모를 무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볼턴은 "(메모 내용이 언론으로 유출된 데 대해) 격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이번 메모 유출건이 맥매스터 보좌관의 경질 시점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대 러시아 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맥매스터 보좌관이 메모 내용을 유출한 당사자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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