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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멀티히트? 아직 타격감 완벽하지 못하다"

입력 2015-09-11 13:30 수정 2015-09-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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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멀티히트? 아직 타격감 완벽하지 못하다"



'KingKang'은 겸손했다. 그랜드슬램에 이어 멀티히트까지 기록했으나 "아직 타격감이 완전하지 않다"며 몸을 낮췄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와 함께 추격의 발판을 놓는 득점을 올렸다. 이날 하룻동안 6타수 2안타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타율을 0.288에 맞췄다. 더불어 시즌 116안타도 함께 완성했다.

3회 시원한 안타가 터졌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돌아선 그는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서 바깥쪽으로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노려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후속 마르테가 내야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6회에는 밀워키 선발 투수를 끌어내렸다. 팀이 1-3으로 추격을 시작하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페렐타의 시속 95마일(152㎞) 강속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연달아 두개나 나온 폭투를 틈 타 3루까지 나아갔다. 마르테 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킨 페렐타는 제프리스에게 마운드를 물렸다.

강정호의 매서운 안타가 빌미가 된 강판이었다. 그는 계속된 2사 만루 스나이더의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2-3, 1점차로 뒤쫓는 귀중한 점수였다.

경기 뒤 만난 강정호는 멀티히트보다 삼진을 떠올렸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연장 10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삼진을 두번 당했다. 마지막 12회에는 내야 땅볼. 팀이 8명의 투수를 올렸고,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던 만큼 아쉬움이 큰 듯했다. 4번타자의 책임감도 없지 않다. 그는 "(만루포를 치고 2안타도 쳤으나) 감이 아주 좋다고는 보지 않는다. 아직 들쭉날쭉하다"며 "오늘도 앞에서 안타를 쳤지만 뒤에선 생각만큼 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 뒤 마지막 투수로 나서 2이닝 4실점을 하며 팀의 패배를 자초한 리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리즈는 그 타이밍에 써야 할 선수였다. 구속은 있는데 (제구와 경기 운영을 아우르는)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피츠버그(펜실베니아)=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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