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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 승강기 공사현장서 추락사…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14-11-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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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오후 8시27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건물 1층 엘리베이터 공사 현장에 A(8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B(59)씨는 경찰에서 "퇴근을 하고 집에 와보니 어머니가 안 계셔서 걱정 돼 찾아다니다가 승강기 공사현장에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상가건물 3층에 살고 있는 A씨가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만들기 위해 개방된 공간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은 10여 일 전부터 엘리베이터 타워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각 층마다 개방된 공간에 안전장치가 미흡했다는 점이다. 가로로 설치된 각목 2개와 그 앞에 놓인 합판 1장이 전부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상가에는 40여 세대가 살고 있으나 관리인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 C(56)씨는 "공사 관계자와 건물주 등에게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각목 2개를 설치한 것이 전부"라며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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