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엿새 뒤에 있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 정부가 '세컨드 젠틀맨', 그러니까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을 축하사절로 보낼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배경과 이유를 정제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컨드 젠틀맨'은 미국 권력 서열 2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부인은 퍼스트 레이디, 부통령의 부인은 '세컨드 레이디'로 보통 불립니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기 때문에 남편 호칭인 세컨드 젠틀맨이란 단어가 쓰이는 겁니다.
유대계 변호사인 엠호프는 미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못지 않은 유명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취임식에 '세컨드 젠틀맨'을 참석시키는 건 동맹인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불과 열흘 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올 예정인 점도 고려해 축하사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취임식 축하 사절단엔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과 아미 베라 하원의원 등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재미교포이자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줄곧 비중 있는 인사를 보내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해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땐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 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의 경우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선 다음날 곧바로 취임했기 때문에 외국 사절단이 참여하진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SecMartyWalsh'·C-SPAN)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