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보다 먼저 '하이선'을 만날 일본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위력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발생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괌 북쪽 해상에 있습니다.
오는 6일쯤 일본 열도에 닿을 예정이지만,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앞서 경고했습니다.
'초대형 태풍'이란 겁니다.
[일본 기상청 주임 예보관 (현지시간 2일) : 특별경보급의 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넓은 범위에서 막대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하이선'은 오키나와 근처를 지난 뒤 남서부 규슈 쪽으로 접근할 전망입니다.
중심기압 915hPa, 순간최대풍속 80m의 강한 세력으로 닥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대로라면 5천 명 넘는 사망자를 낸 1959년 '이세완 태풍'보다 더욱 강력합니다.
일본으로선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태풍"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선 2년 전 초대형 태풍 '제비'로 광범위한 지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풍으로 유조선이 교각과 충돌하면서 간사이 공항에 8천여 명이 고립됐던 때입니다.
주택 약 10만 채가 파손됐고, 십수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시속 20km의 느린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하이선'도 넓은 지역에 걸쳐 장시간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선'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할 경우 세력이 약해지지 않은 채 한반도에 그대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