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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홍콩 보안법', 큰 실수" 반발…트럼프 회견 예고

입력 2020-05-29 08:49 수정 2020-05-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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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당초 계획대로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자 국제 사회는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는 "홍콩 국가 보안법이 한 국가 두 체제 일국 양제를 훼손하고 홍콩인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밤이나 내일 새벽쯤 중국 관련 기자 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미국을 비롯한 4개국이 발표한 공동 성명.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4개국 외무·국무장관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5시간 뒤에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네 나라는 성명에서 "중국의 보안법은 일국 양제 체제를 훼손하며, 중국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홍콩인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홍콩 정부와 홍콩 주민과 협력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중국에 대한 보복 또는 제재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내일 중국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금요일 늦은 밤이나 토요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응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가 의회에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한 만큼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지위를 일부 철회할지 주목됩니다.

관세, 무역, 금융, 비자 발급에 있어서 중국 본토와 별도로 홍콩을 대우한 것인데, 이를 거둬들일 경우 아시아 무역·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역할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경우 미국 기업도 타격을 입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 하겠다는 방침이죠?

[기자]

미국은 현지시간 27일, 그러니까 홍콩 보안법 표결 전날 이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거부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이 사안이 "국제 평화와 안보와 관련된 긴급한 글로벌 우려 사안"이라고 주장했지만,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순수한 중국 내정 문제이며, 안보리 임무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결국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지나서 입장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지시간 27일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지 4개월여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가 지난 오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슬픈 이정표에 다다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 온 매우 나쁜 선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좋지 않다"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경제 충격 끝으로 살펴 보죠.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기자]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이 -5.0%를 기록했다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4.8%보다 0.2%p 내린 것입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3월 중순 자택대기 명령 실시 이후 10주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모두 4100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습니다.

5월 둘째주에 2110만 건이었는데, 그 전주보다 386만 건 줄었습니다.

경제 활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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