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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수습' 계약 안 한 정부…심해수색선 현장 철수

입력 2019-02-23 21:21 수정 2019-02-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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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근처에서 블랙박스에 이어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도 발견됐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오늘(23일) 미국 수색업체가 유해를 수습하지 않고 그냥 사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우리 정부가 유해 수습에 대해선 추가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실종 선원 가족들은 낙담하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경.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 중인 미국 오션 인피니티의 심해수색선 '시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선원들이 입는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도 찾았습니다.

당시 오션인피니티 측은 우리 정부에 유해 수습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8시간, 이틀간 사고현장에서 기다리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담당 과장은 계속 검토 중이다. 검토 중이다라고 하면서 유해수습 자체가 필요한지 검토를 해보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결국 48시간이 지난 23일 오후 1시경, 심해수색선은 현장을 떠났습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정부가 아무런 연락을 주지 않았고, 업체는 더는 기다릴 수 없고 지금 배가 떠났어요.]

애초 오션인피니티 측은 선박 위치가 파악될 경우 블랙박스 등을 회수하기로 우리 정부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들의 우려와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업체와 정부가 빨리 추가 대책을 만들어서 이번에 유해가 발견됐던 바닥을 추가 수색해주시고 유해를 수습해 달라는 게.]

정부는 해수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가수색과 유해수습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김영미 시사인 PD,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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