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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레이더로 본 '장마'…유독 한밤중 폭우, 왜?

입력 2020-08-03 20:36 수정 2020-08-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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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얘기를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대체 얼마나 큰 비구름이길래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건가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먼저 보겠습니다.

붉은색 부분은 1시간에 20㎜ 이상, 보라색 부분은 1시간에 70㎜ 비가 내린 지역입니다.

사실 산지가 아닌 곳에서 시간당 70㎜ 이상 비를 보는 건 어렵습니다.

비구름대는 오늘(3일) 새벽 3시까지 주로 중북부 지역에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특히, 철원 임남 지역에는 3시간 만에 총 12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후 비구름대는 점차 내려와 오전 7시까지, 경기 광주에 87㎜를 뿌렸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로 이동해 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오후에 비구름대는 더 내려왔는데요.

충청 지역에 많은 양의 비구름대가 집중되면서 충남 아산에는 3시간 만에 200㎜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조금 전 오후 7시 기준 비구름의 모습입니다. 

수도권과 충청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도는 피해 복구를 제대로 시작도 못 했는데요. 그런데 이번 장맛비가 유독 밤에 심하게 내리는 것 같은데요. 오늘 밤도 마찬가집니까?

[기자]

네, 기상청 단기 예측 자료에 따르면, 오늘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울을 포함한 충청 북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 6시까지는 주로 서울을 포함한 경기와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현재 중부지역 대부분은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중부지방에 100에서 300㎜, 그리고 최고 500㎜ 이상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특히 피해가 큰 국지성 호우의 특징을 보입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강수량의 차이가 동네마다 크겠습니다.

약한 비도, 한순간에 눈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릴 수 있으니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해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자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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