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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복귀한 이낙연 "종로 출마, 당이 결정해야"

입력 2020-01-15 17:27 수정 2020-01-16 16:18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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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당 복귀 신고를 했습니다. 6년 만에 당으로 돌아온 이 전 총리는 감개무량하다는 소회를 전했고, 민주당은 오는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여당 발제에서 이 전 총리의 당 복귀 소식과 종로 빅매치 가능성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국회 취재진들을 오매불망 학수고대하게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차에서 내려 멋지게 목도리를 두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아닙니다. 아니면 곧이어 도착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아니고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일까요. "저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아니면서" 네, 아닙니다.

주인공은 늘 마지막에 등장하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차 문이 열리고 그가 내립니다. 사실 국무총리로서 숱하게 국회를 찾았지만 현실정치에 복귀하는 첫날인 만큼 기분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소감 어떤지 들어보시죠. 

[이낙연/전 국무총리 : (입구에 들어서는 기분을 한 마디로 말씀해주시자면…) 뭐 별생각 없네요. 오늘은 뉴스가 안 되게 해드릴게요.]

뉴스가 안 되면 되게 해야겠죠. 민주당은 오늘 오전 회의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당 복귀 환영행사로 진행했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는데요. 꽃을 받은 이 전 총리의 소감입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세계 최고위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습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 총리가 민주당에서 맡아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현재 공식 직함은 상임고문인데요. 이해찬 대표 이렇게 말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무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해주실 텐데 저희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입니다. 곧 선거대책위가 발족하면은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핵심적인 역할 오는 4·15 총선에서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데요. 당의 간판이 되어 전국 선거를 지원해 달라는 구상입니다. 물론 이낙연 전 총리도 지역구 출마를 예고했죠. 서울 종로입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건 사실이고요.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을 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총리님 종로 출마 윤곽이 잡히는 시기가 저희가 언제로 예상을 하면 되나요?) 저도 궁금해요.]

그러니까 내가 원한다고 출마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민주당은 투명한 공천을 위해 경선을 원칙으로 정하고 현역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지역 등에 대해선 최소한으로 전략공천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 결과 종로,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즉 이 전 총리의 출마가 유력한 겁니다.

그렇다면 종로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상대가 누구일지도 최대 관심인데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대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일단 황 대표 이렇게 말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이낙연 총리 복귀하셨는데 종로에서 맞붙을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에 다 말씀드렸는데, 똑같은 말씀드렸는데. 또 말씀드려요?]

또 말씀해주셔도 되는데요. 이 전 총리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만큼 견제하지 않을 순 없을 겁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종로 출마 이 전 총리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이낙연 전 총리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우리 당에서 내가 어떤 출마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서 가장 효과적인,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이런 길을 찾아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한국당에 도움이 되는 곳에 출마를 하겠다라는 건 그게 종로라면 이 전 총리와 붙게 되는 것이고 종로가 아닌 다른 곳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황 대표의 이러한 입장에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로 굳히면은 황교안 대표는 제가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만 배짱이 없어서 못 나올 겁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압승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박지원 의원의 개인 주장이고요. 그리고 어제저녁엔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이낙연 전후임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가졌는데요. 여기선 어떤 얘기가 나왔을까요.

[이낙연/전 국무총리 : 정세균 총리님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소통, 부지런함에 대한 대통령님의 칭찬이 있으셨고요. 저에 대해서는 '현장 참 많이 다녔다' 말씀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평가처럼 기자 출신인 이 전 총리는 늘 현장을 강조했죠. 각 부처 장차관들에게도 "제발 현장에 직접 가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총리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경기도 안성 가뭄 피해 현장을 찾았고 퇴임을 앞둔 지난 주말엔 지난해 태풍 피해가 컸던 경북 울진을 다시 찾아가 주민들에게 한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퇴임식엔 이 전 총리가 찾았던 태풍 피해 현장 주민이 참석해 떠나는 총리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은 이렇게 한바탕 만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노지에서 건어물을 파시는 할머니의 좌판 앞에 앉아서 그 지방에서 나는 옥수수 막걸리에 그 건어물 이름이 뭐였죠?] (신남에 한포 건어물) 말린 생선 이름이 뭐였죠? (생선 이름이 임연수어) 임연수어 말린 거 (노가리도 있었고) 노가리 (오징어도 있었습니다) 아, 오징어도 있었네 찬바람 맞아가면서 그걸 화로에 구워서 막걸리를 나눈 그 추억이 대단히 소중합니다.]

어디서나 막걸리는 또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봅니다. < 민주당 복귀한 이낙연…"감개무량 내달 초 종로구 이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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