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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수뇌부 정조준하는 특검 칼날에 '초비상'

입력 2017-01-09 16:28

삼성, 이 회장 75세 생일날 최지성 부회장 등 조사…이 부회장 소환 가능성도

긴장고조 속 사장단 등 임원인사 및 올 사업계획 차질 등에 '우려' 커져

SK, 최태원 회장이어 이형희 사장 출금으로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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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 회장 75세 생일날 최지성 부회장 등 조사…이 부회장 소환 가능성도

긴장고조 속 사장단 등 임원인사 및 올 사업계획 차질 등에 '우려' 커져

SK, 최태원 회장이어 이형희 사장 출금으로 본격

삼성·SK, 수뇌부 정조준하는 특검 칼날에 '초비상'


삼성과 SK그룹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특검팀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수뇌부들의 소환이 본격화되자 초비상이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소환이 가시화되고 있어 상당한 우려 속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삼성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본격 조사에 들어가자 긴장하고 있다. 미전실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 모녀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서 75세 생일을 맞은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그룹 수뇌부를 정조준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역시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1일 현판식을 하기 전부터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장충기 사장을 잇달아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삼성을 정조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판식 당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의혹 조사를 위한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수사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출석한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조사를 받으러 왔지만,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최씨에 대한 지원 배경에 대해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 이 부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서 맞은 세 번째 생일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외부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지만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탄 채 근육운동 등 재활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일가가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을 찾아 병문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어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다. 현재까지 출국금지된 삼성그룹 인사는 최지성 부회장을 포함해 8명이다.

삼성그룹은 이처럼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는 물론 올해 사업계획 등을 확정하지 못한채 상당한 혼란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경영전반에 큰 위기감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검 수사로 아직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논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SK그룹도 우려 속에 수사파장이 어떻게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에 이어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임직원들은 새해 초부터 특검 수사에 직면하면서 주요 사업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이라는 상당한 출연금을 낸 데다,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특검의 칼날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어 내부에서 긴장하고 있다"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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