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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단원고 2학년 교실 보존하라"

입력 2015-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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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단원고 2학년 교실 보존하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경기도교육청의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 이전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4·16가족협의회 유가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 10여 명은 30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 때까지만이라도 희생 학생들의 교실을 보존해야 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고(故) 안주현군의 어머니 김정해(46)씨는 "아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원고 2학년 교실은 지금 모습 그대로 있어야 한다"며 "유가족은 교실 이전을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이들의 흔적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재(52) 경기교육포럼 활동가도 "세월호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도 안 된 상태에서 교실을 없앨 수는 없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돌아올 교실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 '교실 존치는 역사의 가르침' 등의 문구와 가족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시간30분 정도 시위를 하고, 도 교육청 청사 1층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들른 뒤 오후 1시께 돌아갔다.

이들은 도 교육청이 교실 이전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매일 오후 12시~1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앞서 22일 설명회를 열어 "단원고 주변에 지상 5층 규모의 '4·16 민주시민교육원(가칭)'을 건립, 추모공간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학교 안에 보존된 2학년 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를 옮기는 방안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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