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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까다로운 팀' 만들기는 계속된다

입력 2014-01-29 14:22 수정 2014-01-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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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까다로운 팀' 만들기는 계속된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의 올 시즌 팀 목표 중 하나는 "까다로운 팀 만들기"다. 지난해에도 염 감독은 "질 때도 잘 져야 한다. 우리 팀과의 경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상대편에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상대가 우리를 힘들게 생각해야 상대 실책도 유도할 수 있다"며 까다로운 팀을 목표로 했다. 실제로 넥센은 지난해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SK(6승1무9패)를 제외한 7개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모두 앞섰다. 특히나 2008년 창단 후 매년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삼성도 8승71무7패로 누르며 '심리적 열세'도 떨쳐냈다.

염 감독은 "이제 어느 정도 상대가 느끼기에 쉬운 팀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염 감독은 "90% 정도가 만들어 진 것 같다. 나머지 10%를 채워서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초석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올 시즌을 준비하며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디테일'을 주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한 아주 작은 부분이 우리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고, 승리에 도움을 준다"며 "주루플레이에서도 '당연히 못간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말고 한 베이스를 더 갈 수있도록 공격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보다 더 공격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1사1루와 1사3루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투수 역시 마찬가지다. 번트 수비로 주자를 잡는 걸 의식해야 한다. 이런 작은 플레이들이 합쳐져서 승수를 쌓고, 작은 승수가 쌓여서 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가 오른다"고 말했다.

특히나 넥센은 지난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에 패하며 정규시즌 3위로 끝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2위로 시즌을 마치고 플레이오프로 직생할 수도 있었다. '한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크게 깨닫게 됐다. 선수들 역시 "그 한 경기가 너무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디테일의 중요성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넥센은 이제 우승을 목표로 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도 행복하다. 자신감이 생겼다는 뜻 아니겠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올 시즌 준비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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