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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상당수 감기증상에도 출근…보건소 신고 안 해

입력 2020-03-18 20:32 수정 2020-03-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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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사랑요양병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 지금 한사랑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가 된 상황이죠?

[기자]

네, 한사랑요양병원은 지금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돼 있습니다.

이 병원은 6층짜리 건물인데요.

중증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2층과 3층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이 병원에 남아 있는 57명의 환자를 오늘(18일) 중에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요.

현재까지 1명의 환자만 병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앵커]

환자 이송이 잘 안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한 명만 오늘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내일 32명이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환자들이 고령에다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 보니 와상환자, 그러니까 제대로 앉기조차 어려운 환자들이 많은데요.

이들을 위한 전용 병상이 꼭 필요한데, 병상 확보와 간병인 수급이 어렵다 보니 병원 이송이 지연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병원에는 확진되지 않은 사람들도 아직 남아있는 거잖아요?

[기자]

네, 이 병원에는 미확진 환자와 직원 60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어제 조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들과 가까이서 생활을 한 만큼 이후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구청에선 밀접접촉자들의 동선을 구분하는 칸막이 장치를 오늘 병원 안으로 들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뒤에 상황이 조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추가 환자가 이송이 된다거나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이 병원에서는 추가 이송이 예정된 게 없고요.

다른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확인된 게 없는 것 같은데 일단 그런데 병원 의료진이 감염예방 수칙을 잘 안 지킨 정황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이 병원은 지난 달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보호자들이 병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왔습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작 안에 있는 의료진들이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을 멈추고 스스로 격리해야 하는데요.

확진 환자 상당수가 3~7일 전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계속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건소에는 증상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과장만 직접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다른 확진 환자들은 시청의 전수조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한사랑요양병원 앞에서 김재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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