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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김학의 연루 의혹에 "천사와 악한 세력"

입력 2019-03-20 22:03 수정 2019-03-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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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를 첫 번째 것을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천사'의 등장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천사라 하면 뭐 흔히 쓰는 용어입니까, 아니면 종교적인 의미입니까?

[기자]

종교적인 의미로 좀 많이 나왔는데요.

천사하면 하느님을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미술 작품이나 조각상으로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한 정치인의 페이스북에도 등장을 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오늘(20일) 오후에 올린 페이스북 글인데요.

'악한 세력은 존재합니다'라는 제목을 했는데 보통 요즘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에 연루돼 있지 않나라는 주장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왜곡된 주장이고 권력에 눈먼 세력들이 본인을 음해하고 있다라면서 이들은 악한 세력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사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요.

천사도 존재한다라면서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대한민국 국민이 바로 가까이에 존재하는 천사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주요 정치인의 논평에 천사라는 단어가 나온 것은 드문 것 같습니다, 저는 못 본 것 같고.

[기자]

저도 기억을 해 봤는데 주요 정치인의 논평에 천사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추정이 됩니다.

어쨌든 과거에는 정치인들이 비유를 할 때 바퀴벌레나 개 등 주로 동물을 썼는데 천사가 이제 나온 것입니다.

황 대표의 천사 표현이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황교안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입니다.

전도사를 했고요.

오늘은 보수 성향의 기독교단체를 저렇게 방문을 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들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저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또 우리 자유한국당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주시고 우리 천만 크리스천들과 함께 뜻을 좀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사와 악한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1000만 기독교인의 뜻을 모아달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만약 정치적 지지 여부가 천사와 악한 세력이라는 이분법적으로 되면 선거는 그러면 십자군전쟁이 되냐라는 위험할 수 있다라는 지적도 나왔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대선주자로 황교안 대표가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교에 가깝게 되는 것은 꼭 유리하지는 않다라는 당내 비평도 있었습니다.

[앵커]

예전에 서울시를 봉헌한다는 분도 있었으니까.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고장난 레코드판?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것입니까?

[기자]

오늘 대정부질문이 있었는데요. 야당 의원과 이낙연 총리의 신경전이 거셌습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질문에서 나왔던 것인데요.

비슷한 답변을 이낙연 총리가 이어간다고 생각하자 고장난 레코드판이냐고 강 의원이 따져 물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한·미 간에 견해차가 크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그 고장 난 레코드 같은 답변은 이제 그만하시고요.]

[이낙연/국무총리 : 고장 난 레코드 여기 세워두신 이유는 뭡니까.]

[앵커]

이 총리도 약간 좀 격앙된 분위기?

[기자]

그렇습니다. 약간은 화가 난 듯이 보였고요.

강 의원은 세워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새로운 답을 듣고 싶은데 새로운 답변이 없으니까 그런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한·미동맹의 균열이 없다는 취지의 이낙연 총리의 비슷한 답변이 계속되기는 했는데 이는 한·미동맹의 균열이 있냐라고 비슷한 질문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라는 지적도 나왔고요.

사실 그 전부터 이낙연 총리가 약간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적극적으로 답을 하려고 했는데 답변 기회를 얻지 못했었습니다.

그 장면도 잠깐 보겠습니다.

[앵커]

계속 이어진 상황입니까?

[기자]

편집을 했는데요. 저 한 1분 30초 동안에 나도 말 좀 하게 해 달라라는 표현을 3번 반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러다가 한 번 말했는데 고장난 레코드판이라고 비판을 하자 약간 화가 난 듯이 보였습니다.

[앵커]

그 연장 선상에서 있었던 일이군요.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물리학 '썬학장'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

[기자]

'썬학장' 하면 바로 떠올려지지는 않는데요.

최근에 이슈가 됐던 3개의 사건. 즉 버닝썬 사건, 김학의 사건 그리고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세 이슈를 한 글자씩 따서 누구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실 주요 사건, 국민들의 관심이 큰 사건이 동시에 나오면서 하나의 이슈를 덮기 위해서 다른 이슈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라는 음모론 프레임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지만 저런 음모론이 사실 위험한 것은 그러면 애초에 이용됐다라고 주장되는 이슈 같은 경우 중요하지 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한 물리학 교수가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는데 김상욱 교수가 A사건이 B사건에 물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예 세 사건을 한 이름으로 패키지로 묶어보자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버닝썬의 '썬' 자, 김학의의 '학' 자 그리고 장자연의 '장' 자를 묶어서 썬학장으로 하자, 이렇게 제안을 한 겁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나온 단어군요. 각자 한 글자씩 따서.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썬학장 발음이 좀 강하다보니 입에 좀 안 맞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에 김 교수가 올렸는데 바로 답글에는 새로운 제안들도 나왔습니다.

썬학장보다는 장학썬이 어떨까요, 이렇게 해서 나왔는데요.

제가 김 교수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저런 아이디어를 낸 것은 아무래도 자꾸 음모론도 나오고 그러다 보면은 하나의 사건이 잊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세 사건 다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그런 얘기들이 세간에 많이 있었으니까. 물리학 교수께서 나서는 것이 좀 의외이기는 하군요.

[기자]

김 교수는 평소에 물리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많이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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