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저녁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담배 한 보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100m 정도를 달려 직원들은 따돌렸지만, 결국 교통 통제를 하던 경찰에게 붙잡혔는데요. '도둑을 잡아달라'며 지른 추격자들의 고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편의점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여성 직원에게 담배 한 보루를 달라고 한 뒤 돈을 내지 않고 태연하게 가지고 나갑니다.
잠시 뒤 여성 점주와 직원은 황급히 이 남성을 뒤따라 나갑니다.
[마동희/편의점 직원 : 잡아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어서 엄청 소리를 지르고 엄청 빨리 뛰어갔던 것 같아요.]
이 남성은 편의점에서 100여m를 달려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곧바로 검거됐습니다.
경광봉을 든 경찰이 갑자기 나타나 길을 가로 막고 에워싼 것입니다.
당시 교통 통제를 하고 있던 경찰들은 도둑을 잡아달라는 고함소리를 듣고 도망치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김수종/부산사상경찰서 교통관리계 : 손에 담배 한 보루를 들고 있고 뒤에서 추격하는 모습이더라고요. 절도범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검거된 23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에게 야단을 맞은 뒤 화가 나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