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실상 '야당과 연정' 손 내민 청와대…입장 바꾼 배경

입력 2018-07-23 20:47 수정 2018-07-24 02:13

내각에 야당 참여시킬 의향 밝힌 건 사실상 처음
청와대 "개혁입법 처리에 야권 도움 필요"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내각에 야당 참여시킬 의향 밝힌 건 사실상 처음
청와대 "개혁입법 처리에 야권 도움 필요"

[앵커]

갑작스럽게 나온 협치 발언은 더 나가서 야당과의 연정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야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겠다고 한 배경이 뭔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먼저 '협치내각' 좀 갑작스러운 느낌은 있는데, 이전에도 이런 발언이 나온 적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1년간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은 많지만, 내각에 야당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당이 국정에 참여하는 것은 협치의 최고 단계로, 사실상 연정과 같은 개념인데, 그동안 청와대나 여당은 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회의에서 야권의 총리추천제 주장에 대해 정치문화가 더 성숙해야지, 지금 같은 국회상황에서는 어렵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에 연정 가능성에 대해 "0%"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도 여당도 부정적이었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갑자기 오늘 내놓은 배경은 뭔가요.

[기자]

청와대는 일단 입법 문제를 들었습니다.

집권 2년차인 올해는 정책 성과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지금같은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권의 도움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서라도 협치내각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여소야대였고, 협치는 필요했지만, '협치내각' 주장은 나오지 않았잖아요. 갑자기 지금 협치내각인지 좀더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기자]

한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 아래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는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김병준 위원장이 새로 온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야당과의 관계를 상호 협력적인 관계로 재정립할 필요성과 함께 그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기 때문이다라는 정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당장 한국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런 반응을 냈군요. 사전에 야당과 협의는 없었던 것인가요.

[기자]

김의겸 대변인은 "민주당 중심이 돼 논의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결국 "논의 결정권은 야당에 있지 않겠냐" 말했습니다.

사실상 야당들과 사전조율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른바 정치적 돌파구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야당과 사전 협의 없이 제안할 경우 한국당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야당들도 선뜻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예상했다는 겁니다.

다만 청와대는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도 개선 조짐이 없는 대야 관계를 풀기위한 대승적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청와대 "협치내각 구성의사"…보수야당에도 "많이 열려있어" 이번주 농림장관 인선, 내달 후속 개각…야당 입각 추진 이해찬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정부 뒷받침"…당권 출마선언 문의장 "개헌·개혁입법 국민명령…연말까지 개헌안 합의 최선" 국회 46일만에 본회의…문의장, 첫일성 '협치·여당책임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