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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테트라포드' 방파제 사고…올해 벌써 35건

입력 2017-09-09 20:41 수정 2017-11-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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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가에 가면 삼각뿔 모양의 구조물을 흔히 보게 되죠. '테트라포드'로 불리는
방파제입니다. 추락하기 쉬워 함부로 올라가면 안 되지만 바다 낚시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각뿔 모양의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 좁은 공간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 구조에 안간힘을 씁니다.

부상자가 움직이지 못해 로프에 매단 들것으로 힘겹게 구조합니다.

테트라포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35건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에도 49건 발생했습니다.

낚시객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 테트라포드 안쪽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언뜻 봐도 높이가 상당해서 아래로 떨어지면 큰 부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끄러질 경우 아래로 추락하기 쉽지만 안전장비를 갖춘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낚시객 :100% 안전장치를 다 하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구명조끼를 가지고 왔어도 더워서 벗어놨어요.]

음주 등 일부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도 문제입니다.

지난 7일 강원도 속초에서는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무릎이 부러졌는데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사고 위험을 무릅쓰며 테트라포드를 찾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낚시객 : 휴대용 용접기 가져가서 밑에 철문을 열고 들어간다니까. (굳이 거기를
그렇게까지 들어가는 이유가 뭐예요?) 고기가 잘 나오니까 들어가지.]

테트라포드는 해경이 출입을 막을 수는 있지만 완벽한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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