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이 졸전 끝에 호주 챔피언 캔버라한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대만 현지에서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캔버라 타격은 초반부터 매서웠지만, 삼성 수비는 헐거웠습니다.
1회초 상대에게 연속도루로 선취점을 뺏긴 삼성, 1회말 동점을 만들었지만 2회 밀어내기로 한 점, 3회 박석민의 송구실책으로 또 한 점을 내주면서 점수는 1대3으로 벌어졌습니다.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차로 좁혔지만 문제는 4회,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결승전 선발로 아껴뒀던 차우찬까지 불러냈지만 상대의 적시타와 실책이 겹치며 2대5까지 밀렸습니다.
삼성은 발야구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5회 대주자 박찬도가 도루에 이어 정형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보탰고, 정형식의 연속도루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땅볼 타구 때 주자 두 명이 들어와 5대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장 10회 안지만이 잭 머피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삼성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지난해 이어 또다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 우리 프로야구의 국제경쟁력에 물음표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