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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물도 주민 "지붕 날아가고 텃밭은 초토화…한숨도 못 자"

입력 2020-09-03 20:37 수정 2020-09-03 22:04

전국서 두 번째로 센 강풍…매물도 피해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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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두 번째로 센 강풍…매물도 피해 상황은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지붕의 반이 바람에 날아간 영상입니다. 어제(2일) 뉴스룸에서 연결을 했던 통영시 매물도의 주민인 김정동 씨가 보내온 영상입니다. 매물도에는 밤사이에 초속 46.6m의 강풍이 불기도 했는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강한 바람입니다. 김정동 씨를 오늘 다시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어제 저희가 연결을 했을 때 주민 10여 분 정도가 마을회관에 지금 피해 있다고 하셨는데요. 밤사이에 안전하게 좀 보내셨습니까?
 
  • 전국서 두 번째로 센 강풍…어젯밤 상황은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말도 마십시오. 잠이 옵니까? 바람 부는 소리, 전봇대, 전깃줄 윙윙거리는 소리,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창문을 때리는 소리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앵커]

지금 마을회관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 마을회관에서 밤을 보내셨다는 거군요.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마을회관으로 피했던 분들 외에 전체 마을에는 40여 분 정도가 사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은 혹시 안전하게 밤을 보내셨습니까?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다른 분들은 다 피난 가고 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별일 없이 밤은 지내기는 지냈어요. 그런데 날이 새서 보니까 지금 영상이 어떻게 보이는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영상이 어떻게 보이고 있습니까?]

[앵커]

지금 지붕의 반이 날아간 영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그래요? 제가 한 12시경에 가 봤더니 그때는 이제 이웃 주민이 어느 정도 지붕이 날린 걸 좀 치우고 청소를 어느 정도 했더라고요. 바람 세차게 불어서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고 그 옆으로 보시면 텃밭이 있는데 고추랑 상추랑 이런 여러 가지 채소를 심어놨는데 용왕님이 싹 다 가져가 버렸어요.]

[앵커]

바람이 초속 46.6m고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강한 바람이었는데요. 그 외에 또 혹시 다른 피해도 있었습니까?
 
  • 날아간 지붕…매물도 '마이삭' 피해는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지금 영상을 보시면 그것도 12시 40분 정도 될 거예요. 제가 아침 새벽에 6시경에 바닷가가 어찌 됐나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삼발이라고 해서 파도막이를 하는 발이 3개 달린 파도막이가 있어요, 방파제에. 그 위로 물이 엄청나게 넘어섰거든요. 지금 영상 보시는데 물이 빠져도 그 정도 같으면 아침에는 엄청날 겁니다. 말도 못 해요.]

[앵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밤사이에 정전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부분적으로 정전이 일어났는데 우리 매물도 특산물이 매물도 돌미역이에요. 해녀들이 애써 캐서 어촌계 우리 계원들이 공동작업을 해서 미역이 3~4월에 나는데 그걸 냉동을 시키는 냉동 창고가 있어요. 그런데 거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냉동고 안이 녹아버려서 어촌계원들이 상당히 상심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마이삭'은 지나갔는데요. 이제 또 '하이선'이 더 강한 바람을 몰고 온다고 하니까요. 다시 준비를 또 단단히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제발 어제도 우리 마을회관에서 나이 드신 분이 용왕님 조용하게 지나가십시오, 하는 어르신들이 상당히 있었어요. 제발 좀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나는 도망갈 겁니다, 집사람만 남겨놓고.]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이 강하게 오면 더 안전한 곳으로 피하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통영시 매물도의 김정동 씨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동/경남 통영시 매물도 주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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