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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첩 재현' 한국, 동아시아 챔피언십 최초 2연패

입력 2017-12-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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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첩 재현' 한국, 동아시아 챔피언십 최초 2연패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본 축구의 심장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36645명은 침묵했다. 120여 명의 붉은 악마만이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4-1로 무너뜨리고 우승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이자 대회 사상 최초 2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7년 7개월만에 한일전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2010년 5월 승리 후 이날 경기 전까지 2무3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국은 전설의 '도쿄대첩'을 재현했다. 도쿄대첩은 1997년 한일전에서 한국이 0-1로 뒤지다 극적 2-1 역전승을 거둔 경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고바야시 유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김신욱의 한 방이었다. 김신욱은 주특기인 제공권을 앞세워 전반 13분 왼쪽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때부터 한국의 공격은 활기를 띄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전반 23분 정우영의 무회전 프리킥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신욱은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엔 발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35분 일본 수비를 헤집던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받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신태용호는 후반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근호 대신 교체 투입된 '왼발의 달인' 염기훈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쐐기골을 꽂았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자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떠 빈 자리가 생겼다. 붉은 악마는 "이겼다" "대한민국"을 외쳤다.

도쿄(일본)=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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