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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수상한 진료' 뒤에…꼬리무는 특혜 의혹

입력 2016-1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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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복현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우선, 박 대통령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진료를 받아왔다는 얘기는 새롭게 나온 거죠.

[기자]

외부에서 비공식 진료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른바 '비선 진료'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014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를 맡긴 했지만 이 기간 외에도 박 대통령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대통령 주치의 외에도 자문의도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청와대 의무실이 있고요. 그런데 왜 여기를 갔을까요?

[기자]

청와대 의무실에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간호장교 2명 외에도 군의관 5명이 있습니다. 의무실장을 포함해서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를 각각 담당합니다. 또 분야별 대통령 자문의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외부에서 진료를 받았다면 과연 누가, 어떤 진료를 했는지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앵커]

군의관 5명, 간호장교 2명 등등 얘기하더라도 그 사람들로 안되는 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치 못해 병원을 찾았다거나 그런 건 없을까요?

[기자]

물론입니다. 의무실에서 할 수 없다면 외부 진료를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각종 주사제가 외부에서 대리 처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건강은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청와대 의료 시스템이 드러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공식 진료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주목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진료가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었던 김영재 씨와도 관련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김영재 씨가 운영하던 김영재 의원은 진료과목이 성형외과라고 돼 있습니다. 각종 성형시술을 주로 해왔다는 건데요. 김씨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박 대통령의 진료에 실제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심 가는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마도 그 정황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이 센터 안에 김 씨의 피부미용센터를 만들라고 압박을 했다는 내부 폭로를 말하는 거죠? 잘 이해는 안 가는 부분인데 서울대병원이라면 국립병원인데 여기에 피부미용센터를 왜 만드느냐,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서 원장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서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였죠. 그런 서 원장이 소개를 해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안에 김 씨의 피부미용센터 설치가 추진됐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이건 김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은 물론이고 혹시 박 대통령 진료와도 관련이 있는지까지 의심이 확대됩니다. 이미 지난 7월 서 원장은 김 씨를 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해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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