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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소멸하며 '물탱크' 남기는 태풍…장마 길어질 듯

입력 2020-08-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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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구핏의 영향,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 보겠습니다. 

김 기자, 태풍 하구핏의 지금 상황을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어제(2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태풍 하구핏의 모습입니다. 

어제 대만 동쪽 해상에 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올라와, 현재 대만 북쪽 해상에 있습니다.

앞서 윤재영 기자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대로 내일 새벽 중국에 상륙해 모레 새벽 육지에서 소멸 예정입니다.

[앵커]

윤재영 기자 리포트에서 설명을 했는데요. 태풍이 소멸 뒤에도 수증기를 제공해 준다는 거잖아요. 이런 경우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기자]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2006년 태풍 '빌리스' 때인데요.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땐, 이렇게 구름, 즉 많은 양의 수증기를 모아 이동합니다.

하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구름들이 흩어지는데요.

때문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옵니다.

2006년 당시에도 1시간 강수량이 서울 49.5㎜, 홍천 89㎜가 내렸는데요.

태풍 하구핏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원래 예보가 이번 장마가 중부 지방은 10일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가 됐었는데요. 이 예보에는 변화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까지 중부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역대 가장 길고 가장 늦게 끝나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원인은 북극,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입니다.

아래쪽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은 평년과 비슷한데, 북극의 고온현상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찬공기는 평년보다 매우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대기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올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이렇게 두 세력이 중부지역에서 팽팽하게 맞서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겁니다. 

[앵커]

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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