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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최서원 옥중 출간…'강남아줌마와 투명인간'

입력 2020-06-04 21:46 수정 2020-06-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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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 꼰대 소리

[기자]

오늘(4일) 두 개 준비했는데 그 중 첫 번째 키워드, < 꼰대 소리 > 이렇게 정했습니다.

[앵커]

제 기분인가요? 저를 유독 이런 키워드가 올 때 열심히 보시는 것 같은데.

[기자]

미래통합당 안에서, 스스로를 향해 나온 얘기를 가져왔습니다.

오늘 전체 의원의 절반이 넘는 초선의원 대상 강연이 있었습니다.

나름 인기 드라마 제목을 빌려서 '슬기로운 의원생활'이란 이름을 붙였는데요.

강연자로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진석/미래통합당 의원 : 우리가 이제 꼰대 정당 소리를 들었잖아요. 저 '라떼는 말이야'가 무슨 얘기인지, 윤주경 의원님 '라떼는 말이야'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아시죠. 저거 모르면 꼰대 소리 듣습니다.]

[앵커]

그래서 '꼰대'를 뽑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 다음은요?

[기자]

이것도 사실 '라떼' 얘기도 조금 오래된 유행어이긴 한데 저 얘기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정 의원은 '꼰대 이미지, 비호감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한 거다, 그러니까 그런 이미지를 깨고 변화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꼰대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자체 분석이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런데 그 다음 발언이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정진석/미래통합당 의원 : 배지 안 달고 오신 의원님들이 많이 계신데…이런 이야기하면 이제 꼰대 소리라는 얘기 나옵니다. 이제 꼰대 소리…(그래도) 적어도 국회의사당에 올 때는 배지 착용하고 의사당에 들어가자…]

[앵커]

꼰대 소리 듣는다고 경고하면서, 꼰대 소리 나온다고 하면서 또 얘기를 하는 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본인도 조금 각오를 한 것은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로서 복장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른바 '금배지' 패용 규정이란 것도 정해져 있긴 합니다. 준비를 했는데요.

국회 규칙에 보면 이렇게 규격과 함께 제9조 배지는 "왼쪽 옷깃에 단다"고 정해놨습니다.

그런데 이걸 꼭 달아야 하냐, 아닙니다. 그런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정 의원은 그래도 배지야말로 책임과 헌신의 상징이라면서 가능하면 하고 다니자고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안 다는 의원들도 있습니까, 그럼?

[기자]

오늘 당장 배지 달고 나온 초선 의원들 많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검사 출신이죠, 김웅 의원은 너무 권위적으로 보인다면서 배지 앞면이 안 보이게 아예 배지 앞뒤를 바꿔서 뒤집어서 달고 다닌다고 하거든요. 

이런 점도 의식을 했는지 정 의원은 "저도 한때는 국회의원이라고 재는 것 같아서 배지를 안 달고 다녔다"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런 것도 '라떼'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저도 그렇게 한때 안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렇지 않다'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모습도 있었습니까, 오늘?

[기자]

오늘 또 눈길을 끈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배지를 안 하고 나왔단 겁니다.

주 원내대표도 당내 최다선인 5선이죠.

통합당은 오늘 시작으로, '사이다 세미나'를 매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이다도 실제로 마셨는데 사이다는 '사회 문제와 이슈를 다 해결하겠다'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앵커]

일단 사이다를 마신 의원들은 시원하긴 했겠네요? 다음 키워드 보죠.

# 강남아줌마와 투명인간

[기자]

< 강남아줌마와 투명인간 >

[앵커]

예상이 됩니다.

[기자]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로 알려진 최서원 씨 얘기입니다.

얼굴 모르시는 분은 없을 텐데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아왔고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 선고를 받고 다음 주 목요일 11일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다음 주 월요일 8일에 책을 낸다고 오늘 알려졌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런 제목인데 오늘 이 책이 다음 주에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앵커]

재판 중인데 책이 나오는군요. 그런데 강남아줌마는 뭡니까?

[기자]

강남아줌마는 최씨가 스스로 쓴 구절 가운데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가지고 와봤는데요.

책 소개로 아예 출판사에서 발췌를 한 거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까지 붙인다라면서 자신의 입장을 알리려고 이 책을 썼다는 내용입니다.

또 알려진 이 책의 내용은 '자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투명인간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런 구절입니다.

[앵커]

실제 투명인간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그동안 여러 단서들도 있었고 증거도 있었는데 물론 재판 결과를 봐야겠죠. 그런데 이 부분을 강조한 건 본인의 재판을 의식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은 파기환송심 고등법원 판결까지 나왔고 대법원에서 확정을 하느냐 마느냐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투명인간 표현에 대해서 조금 말이 안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최씨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 썼다는 편지 내용을 보면 투명인간 표현이 또 나옵니다.

'투명인간이 돼서 남 모르게 대통령을 도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회하는 내용입니다.

아무튼 오늘 이 출판사가 공개한 목차에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죄를 뒤집어 썼다 이런 내용도 있어서 법원이 인정한 증거를 부인하는 지금까지의 최씨 주장이 이 책에도 되풀이가 돼 있을 걸로 보입니다.

출판사에 물어보니까 '최씨 변호인이 원고를 봐 달라고 보내와서 출판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항변 정도는 들어줄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출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출판 비용 자체를 최씨가 댔다고 합니다.

사실상 자비로 출판하고 유통만 출판사가 대행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 책 판매 수익도 지속적으로 최씨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앵커]

책이 다음 주에 나온다고요?

[기자]

네.

[앵커]

나오면 저희도 팩트체크를 한번 해 봐야겠네요. 고생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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