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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종합병원'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뉴욕 도착'

입력 2020-03-31 07:32 수정 2020-03-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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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대 감염 지역인 뉴욕의 의료 상황이 특히 심각합니다. 바다 위의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해군 병원선이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뉴욕항에 도착했습니다. 뉴욕 도심의 센트럴 파크에는 야전병원도 설치됐습니다. 미국 일각에서 추가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대형 해군 병원선이 뉴욕 항에 도착했군요.

[기자]

병상 1000개를 갖춘 대형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우리시간으로 어젯밤(30일) 뉴욕항에 입항했습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발한 지 이틀 만입니다. 뉴욕시장의 말입니다.

[빌 더 블라지오/뉴욕시장 : 우리를 돕기 위해 온 의료진과 승조원 1200명, 그리고 병상 750개는 즉시 가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컴포트호는 앞서 로스앤젤레스항에 도착한 또다른 병원선 머시호와 함께, 현지에서 수술이나 응급 처치가 필요한 일반 환자들을 수용하게 됩니다.

그만큼 일반 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자, 그런데 해군 병원선만으로는 뉴욕의 의료시설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기자]

병상 한 개가 아쉬운 뉴욕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뉴욕시를 포함해서 뉴욕주는 앞으로 필요한 병상을 14만 개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확보한 병상은 5만 3000개 정도입니다.

지금보다 병상을 3배 가까이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급한대로 맨해튼 컨벤션 센터에 병상 1000개 규모의 임시 병원을 설치한 데 이어, 도심 공원인 센트럴파크에도 병상 60여 개 규모의 야전병원을 설치했습니다.

의료진과 물자 부족도 심각합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 전체가 고통을 겪고 있고, 비탄에 빠져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뉴욕 주지사로서 전국 의료인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 지역이 당장 급하지 않다면 지금 뉴욕으로 와서 도와주세요.]

[앵커]

뉴욕을 포함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 명을 넘어섰죠?

[기자]

존스홉킨스대의 오늘 집계를 보면 미국 내 확진자는 15만 9000명입니다.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감염자 가운데 뉴욕이 6만 6000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확진자 6만 7000여 명에 비해 불과 1000명가량 적습니다.

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인 데보라 벅스 박사는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해도 미국 내에서 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며 각 지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벅스 조정관의 말입니다.

[데보라 벅스/미 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 :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뉴욕이 하는 것처럼 모든 주지사와 모든 시장이 준비를 갖춰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상황이 이처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이미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 부양안이 의회에서 처리됐잖아요.

[기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700조 원대의 초대형 부양안이 미 의회를 통과한 지 며칠 만에 추가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이곳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재계와 통상업계, 주정부 일각에서는 위기가 4월을 넘겨서 계속될 경우 이 정도로도 역부족이라며 추가 지원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안에 미 의회에서 공화, 민주 양당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 증시는 오늘 반등했죠?

[기자]

주요지수 모두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3.19% 올라 2만 232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5%와 3.62% 올랐습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국제유가가 2002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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